악취물질 농도 급증…'i-발레르산' 기준 초과 134회

안산지 대표 산업단지로 조성된 시화MTV 단지 내 대기질이 최근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연관 안산시는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내에서 올해 대기 중 기준치 이상의 악취 물질 검출 횟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원인 파악을 시작했다.

21일 안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화MTV에서 악취 원인 물질인 i-발레르산이 배출허용기준 1ppb(사업장 인근 부지경제 측정 기준)를 초과해 측정된 횟수는 134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과 검출 된 사례가 한 차례인 점을 감안하면 초과횟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설상가상 악취 물질인 대기 중 n-뷰티르산도 지난해에는 기준치(1ppb)를 초과해 측정된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으나 올해는 지금까지 벌써 2차례나 측정됐다.

이 두 물질은 발 냄새 또는 오래된 치즈 냄새와 같은 악취를 발생시킨다.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최소 수치(n-뷰티르산 0.0007ppb, i-발레르산 0.05ppb)를 넘어 검출된 것도 n-뷰티르산이 지난해 1회에서 올해 153회로, i-발레르산은 지난해 3회에서 올해 271회로 급격히 늘었다.

이에 시는 두 악취 물질 증가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섰다.

시는 이달 말까지 인근 사업장들의 해당 물질 배출 여부를 조사하는 동시에 측정기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측정기기에 대해서도 검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지난해보다 올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며 "뷰티르산과 발레르산 측정치가 높게 나온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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