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국악단원에 대한 인권침해와 갑질 등 관련 공개사과 및 사퇴 요구
오는 25일 오전 9시20분 안산시의회 앞…안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주최

민주노총 전국운수공공노조 안산시립예술단지회,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안산공동행동, 안산시민연대 등 5개 시민단체는 오는 10월 25일 오전 9시20분 안산시의회 앞에서 ‘정종길 의원의 시립국악단원에 대한 인권침해와 갑질,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와 관련해 이미 안산시청 정문 앞에서는 이번 주부터 안산시예술단 노동조합원 등이 나서 정종길 의원 사퇴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인 정종길 의원이 상임위원회 소속단체인 시립국악단 여성단원을 대상으로 인권침해와 갑질 행위를 수차례 했고, 노조설립을 탄압하는 등 시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기자회견은 더 빨리 개최예정이었으나 안산시의회 김동규 의장의 의회 스스로 징계절차를 밟겠다는 중재안이 받아들여져 1차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연대는 “안산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자체 시스템을 통해 정 의원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는 촉구문을 보내고 면담도 추진했으나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고, 스스로 자정할 의지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연대는 “안산시의회 정종길 문화복지위원장의 시립국악단원에 대한 인권침해와 갑질,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공개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면서 “징계위원회 등 자체 시스템을 통해 정 의원을 징계하지 않는 안산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을 요구한다’며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건의 경과 및 예술단지회의 입장, ▲권력자(정치인)에 의한 갑질과 인권침해 규탄, ▲노조탄압과 직장내 갑질 규탄, ▲지자체 문화예술노동자 노동권 보장대책 촉구, ▲징계절차 진행하지 않은 안산시의회 규탄, ▲더불어민주당 당직 박탈 조치 촉구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시민단체 등은 정종길 시의원은 올해 열린 워크숍 자리에서 한 여성시립국악단원에게 고향 동네 오빠 동생 사이를 운운하며 5만 원 권에 서명을 한 뒤 “힘들 때 가져오면 백배로 주겠다”는 발언과 일부 여성 단원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개인면담이라는 이유로 불러 국악단의 상황에 대해 묻거나 노조설립에 대한 겁박 등 방해를 했다고 주장 중이다.

현재 정종길 시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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