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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강산해 횟집' 대표-"자연이 주는대로 담아요…군복입고 명예 전역하니 영광이죠"평창의 자연인 일식 요리사 변신…춘하추동 계절 제 맛을 내는 게 회요리 비결
집안사정으로 군대 면제, 51사단장에 감사…“으뜸업소 지정..열심히 노력할 것”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10.23 11:00
이용관 강산해 횟집 대표는 수십년간 가슴에 품어온 소원을 풀고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했다. 가정형편상 군대를 다녀오지 못한 자신이 못내 아쉬웠지만 이제 명예 전역증을 받고나니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용관 대표가 군복을 입고 자랑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이용관 강산해 횟집 대표는 수십년간 가슴에 품어온 소원을 이제서야 풀었다고 했다. 가정형편상 군대를 다녀오지 못한 자신이 못내 아쉬웠지만 이제 명예 전역증을 받고나니 자랑스럽다고 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자연인으로 살아온 자신이 일식 요리사가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자연이 주는대로 담는다'는 컨셉으로 요리를 만든다는 그는 주방에 있을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아내(장춘하)가 있어 든든하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51사단으로부터 으뜸 업소로 지정돼 책임감이 앞서고 한편으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횟집 운영에 힘이 들지만 언젠가는 웃음짓는 날이 올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아들(이종철)이 부모의 대를 이어 복요리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훗날 한국에서 최고의 복요리 전문가가 될것”이라고 자신했다. 병장으로 제대한 명예 전역증을 받고 즐거워하는 이용관 대표를 만나 속깊은 얘기를 들어봤다.

Q명예 전역증을 받아본 심정이 어떤가.

처음에는 가슴이 두근두근 떨렸다. 아니 지금도 그 순간이 식지 않고 있다. 내가 명예 전역증을 받아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도 별이 두개나 달린 김인건 사단장으로부터 전역증을 받았으니 생각을 해보라. 소장 계급장이 그리 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아내와 51사단을 방문해서 전역증을 받는 순간 수십년간 응어리가 한순간에 풀리는 듯 했다. 명예 전역증을 동시에 받은 이석희 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 사무국장과 홍희성 전 자유총연맹 안산지회장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Q군대를 다녀오지 못한 이유가 뭐였나.

어릴적 부터 군복을 늘 그리워 했다. 흠모의 대상이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외동 아들에다 홀 어머니를 모시고 있어서 군대를 갈수 없었다. 우죽하면 해병대를 지원하는 등 온갖 노력을 해봤지만 당시의 병역법상 군 면제를 받들 수 밖에 없었다. 면사무소 병사계 직원한테 군대가는 방법을 알아보라고 했을 정도다. 지금은 군대를 가지 않으려고 이런저런 방법을 쓰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는데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군대 간 친구들이 부러웠고 군복을 입고싶은 욕망에 잠을 자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군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Q명예 전역증을 받게 된 경위가 궁금하다.

아내가 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 부회장으로 봉사를 하고있다. 자유총연맹과 51사단은 끈끈한 인연이 있다. 체육대회 등을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고 여러 행사도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우연히 51사단 간부들이 우리집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지나가는 말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말을 우연히 들은 적이 있다. 가슴이 뜨끔했다. 그말은 어느정도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김인건 사단장이 '그게 소원이라면 명예 전역증을 내주겠노라'고 말했다. 귀가 솔깃한 얘기였다. 그러면서 전역증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Q3명이 동시에 명예 전역증을 받았는데.

그렇다. 모두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이석희 사무국장은 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등 안보단체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얼마든지 명예 전역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했다. 홍희성 전 지회장도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사람의 입을 즐겁게 하는 요리사로서 명예 전역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웃음) 모두가 말을 붙였다고 할수도 있지만 군대를 다녀오지 못한 남자들의 소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이용관 대표가 제주에서만 잡힌다는 돗다금바리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금바리를 잡고 있는 사람이 아들 이종철씨다. 45kg에 달하는 다금바리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먹을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귀한 어종이다.

Q분위기를 바꿔 강산해 횟집 얘기좀 해보자.

나는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촌 사나이다. 집사람은 나를 보고 자연인이라고 부른다. 내가 생각해도 티없이 맑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어느날 수원을 거쳐 안산으로 이사왔다. 평창 촌 사나이가 횟집을 하고 요리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는 내가 일식 요리사라는 점이다. 자랑스럽다. 그리고 행복하다.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는 것은 복된 일이다. '자연이 주는대로 담아요'라는 컨셉으로 강산해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을 품은 맛을 고스란히 손님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Q'강산해'라는 상호도 이채롭다.

물어볼 줄 알았다. 강과 산과 바다가 함께하는 자연이 숨쉬는 상호를 고집했다. 어찌보면 어울릴듯 아니면 어색한 측면도 있지만 조화롭다는 해석에는 이의를 다는 사람이 별도 없다. 2010년 고잔 신도시 대우 4차 뒤 주택가를 거쳐 지금은 북적북적한 테마숲 의원 1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2월의 얘기다. 산에서 자라 농사를 짓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왔다. 도시가 어울리지 않지만 지금은 모든걸 소화해 낼 정도로 무르익었다. 자연인이 도시로 넘어와 폼을 내고 공해를 느꼈다. 그러나 나의 가슴은 지금도 강원도 평창에서 숨쉬고 있다.

이용관 대표가 부인 장춘하 씨와 주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는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Q각방마다 이름이 제각각이다.

그렇다. 복어, 민어, 돗돔, 감성돔, 농어, 도다리, 병어라는 이름으로 방의 이름을 붙였다. 손님들도 좋아한다. 어떤 손님은 '이름 붙인대로 메뉴를 시켜야 하냐'며 농담을 걸기도 한다. 어종도 계절따라 제맛을 내고있다.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민어, 가을에는 도미, 겨울에는 방어가 일품이다. 이것 또한 자연의 섭리다. 제철에 만나는 어종은 피와 살이 되어주고 있다. 지금부터 방어가 우리의 입을 즐기기 시작한다.

Q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김인건 사단장님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뒤늦게나마 군복을 입고 명예 전역증을 받아든 자신이 자랑스럽다. 으뜸 업소 선정 또한 자부심을 느끼고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아들 이종철이 복어요리 전문가가 되기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일 가는 복어 요리사가 될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옆에서 든든히 도와주고 지켜주는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모두 힘든 시기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

인터뷰=최제영 大記者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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