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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시도를 철회하라”‘시화지구간척지 영농조합연대’ ‘시화·화옹지구간척지 관리협의체 위원회’ 성명서 발표
80여개 영농조합 조합원 등 결사반대 입장 천명…“백성들 땅 빼앗는 행위 중단하라”
김석일 기자 | 승인 2019.10.22 09:52

시화지구 간척지에서 2003년부터 영농활동을 영위 중인 ‘시화지구간척지 영농조합연대’와 ‘시화·화옹지구간척지 관리협의체 위원회’가 황해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지정철회와 관련해 이들은 안산시에게 명확한 입장을 통지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백성들의 땅을 빼앗아가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0월 17일 오전 8시20분 경, 양 단체는 황해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에 강력 반발하는 메시지를 안산시와 정부기관에 전하고자 상록수역 광장에 집결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시화·화옹지구간척지 관리협의체 위원회 황문식 공동대표,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천만행동 상임대표, 화성어천지구 이병찬 주민대책위원장, 동학실천시민행동 김응규 대표를 비롯해 영농조합 대표 및 40여 개 영농조합원 약 100여 명이 동참했다.

조합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안산시는 우리와 농어촌공사가 그토록 줄기차게 요구한 유휴간척지 전면적 사용계약 체결을 합리적 논거(論據)도 없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화호 간척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우리에겐 지나온 세월의 화석”이라고 천명했다.

집회 현장에 이른 아침부터 모인 이들은 현재 9년 간 벼농사 등 영농행위를 한 조합원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특히, 영농조합연대 대표와 협동조합 대표 등으로 구성된 6인 대표는 지난 10월 10일 산업통상자원부 담당부서인 경제자유구역계획단 측에 43개 영농조합과 5개 마을통장, 13개 어촌계 약 580여 명의 황해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반대 서명부를 제출하고 현장에서 결사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기도청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도 3차례 공문 전달을 통한 반대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

시화·화옹지구간척지 관리협의체 위원회 황문식 공동대표는 17일 열린 집회 현장에서 “농어촌공사와 농림부 등 정부기관 측은 영농조합 조합원들이 강하게 반대하면 추가지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데도 유독 안산시만 추가지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2019년 9월 11일자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변경(안), 황해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 공고열람」을 보면서 시화지구간척지 내에서 9년 동안 농사를 짓는 80여 개 영농조합 회원들은 깊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황 대표는 이어 “시화간척지 3·4·5공구는 1989년 3월4일 주민 민원회신에서 ‘향후 조성되는 농지분양의 우선권을 부여한다’라고 명확히 명시된 문서가 지금도 살아 존재하고 있다”며 “지난 7월에는 간척지 토지이용제안서를 제출해 농어촌공사로부터 긍정적인 회신문을 받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현재 안산시는 시화간척지 내 일부 부지에다 대기업 유치 및 신재생을 포함한 신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안에 찬성하고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 관계자는 22일 “현재 정부기관 간 협의 중이기 때문에 결정된 사안은 전혀 없는 상황이며, 전체 간척지의 약 20% 정도의 부지를 농사보다는 신산업단지 등으로 활용하는 게 대부도 발전을 위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부도 탄도항 주변에 위치한 시화지구간척지는 총 면적 4396ha(습지포함 안산시 관할 2515ha)로 이른바 ‘대송단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석일 기자  mo3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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