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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대만이
반월신문 | 승인 2019.10.11 11:16

‘ONRY YOU’ 라는 노래가 오래전부터 마음이 끌리는 노래여서 가사를 가끔 대화를 할 때도 오직 그대만이라는 영어를 가볍게 말하곤 한다. 노래의 가사도 좋고 리듬도 좋다. 좀 느끼한 느낌도 들지만 마주하는 파트너에게 잘 통하는 말이다는 생각이 든다.

대중적 인기를 끈 노래였던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느낌을 가지고 살겠지만 오직 그대만이라는 말을 쓸 때는 연인과 가족 종교적인 신 앞에서 오로지 당신만이 나의 전부이고 싶은 때가 있는 거 같다.

그런데 이런 말이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다지 통하지 않는다는 것도 느낀다. 부부 사이도 오직 그대만이 나의 전부에요 라는 말이 통할 때는 잠시이지 않나? 는 생각도 해본다. 어쩌면 그 말은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걸 알게 되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 걸리지 않는다.

나는 오직 그대만이지만 상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그런 사이에서는 그대만이 오직은 영 아니다. 그냥 편한 대로 서로를 인정하면서 같이 갈 수 있는 사이인데 살다 보면 왠지 그 밋밋함도 별로다. 좀 더 사랑하고 싶고 좀 더 이해하고 싶고 좀 더 같이하고 마음이 다행히 좋을 땐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오히려 거북할 수도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사랑하는 연인이 눈을 마주 보며 서로를 느낄 때 역시 그 때는 제법 어울리는 노래이다.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사이라면 거기에도 좀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직 그대만이 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삶을 오래 살아가면서 너도 좋고 그대도 좋은 사이로 승화해 갸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요즘은 많이 든다.

너무 힘들게 살다 보면 이것저것 다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 거 같다. 오로지 당신이 나의 모든 것이라면 더 바라는 거는 없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특히 지금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거 같다. 그렇게도 좋던 그대가 이제는 달라진 것처럼 보이니 어떻게 나의 전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오히려 이제는 떼어내고 싶은 존재가 되어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걸 알면서도 또 따른 사람에게 오로지 당신만이라는 접근은 참 이해하기 힘들다.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런 표현이 적절하고 절대적이다는 생각이 맞는 거 같다. 인간에게 오로지 당신만이라는 표현은 잠시의 감정적 표현에 불과한 표현이라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서로가 생각이 다르고 표현방식도 다르지만 이런 걸 다 이해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건 역시 잠시는 모르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 같다.

정치판도 외에는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오직 그대만이라는 충성을 맹세 받아도 쉬이 변하는 게 필요에 따라 누구도 예외는 아닌 거 같다. 부담을 주지 않는 오직 그대만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부담스러울 때는 그냥 떠나가도 좋아요.

뭐 이런 거가 잘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오직 그대만인 사람이 진짜 당신이 길 바래요. 이렇게 외쳐 봐도 돌아오는 메아리는 당신이 아니에요 가 어울릴 거 같다. 좋은 노래는 노래로서 좋아야 하는데 왠지 요즘은 오직 당신만이 ‘ONRY YOU’라는 노래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심금을 울리는 좋은 노래가 노래로서 들려오기 바라며 주변의 관계도 그저 아름다운 노래처럼 마음을 파고 들어왔으면 좋겠다. 얼마나 오래 살지는 모르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라고 하던데 곁에 있는 사람이 진짜 좋은 사람 이였으면 좋겠다.

잘해주지 못해도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그런 막역한 사이의 많은 사람들이 오직 그대들이면 좋겠다는 억지를 부르고 싶은 건 왜일까? 편향되게 보지 않으려 노력해도 해도해도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많이 들 때 선택은 이미 물 건너 갔다.

더이상 집착은 더 많은 걸 잃게 하고 헤어나오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같이 가는 길이 부담이 느껴질 때는 그 부담을 덜어 주는 게 진정한 ONRY YOU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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