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심위, 당초 안전·도시미관 이유로 난색
‘경사 기울고 도로 위 통로 필요한가’ 의문제기
나정숙 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5분 발언 질타

롯데백화점 지상연결통로가 안산시 경관심의위원회의 재심의 끝에 조건부 의결된 사실이 알려져 허가를 둘러싼 미스터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은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지상연결통로 모습

[단독]<속보>롯데백화점 지상연결통로가 안산시 경관심의위원회 재심의 끝에 조건부 의결된 사실이 밝혀져 허가를 둘러싼 미스터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상연결통로는 안전과 도시미관의 논란 속에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반월신문은 지난 9월5일자 1면에 '롯데 백화점 지상연결통로...안전·도시미관 저해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지상연결통로 문제를 단독으로 보도한 바 있다.

25일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안산시 경관위원회는 지난 2월 12일 롯데백화점이 제출한 지상연결통로 공사와 관련해 경관심의를 개최했다.

당시 경관심의위는 총 13명의 위원 중 12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들은 연결통로가 한쪽으로 기우는데다, 도로 위를 건너뛰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일부 위원들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본관과 신관 사이의 지하 통로가 있는데 굳이 지상통로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물 전체가 5층에 불과한 상황에서 지상통로를 만들어 도로의 맥을 끊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이어서 중앙동 특성상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지점에서의 적절성와 경관측면의 공공에 기여하는 정도도 세밀하게 분석했다.

심의위원들은 또 대지 경계선이 0.5m로 바짝 붙어있다는 사실도 언급하면서 신중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경관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 심의위원 13명 중 9명이 참석해 조건부 의결로 지상연결통로 공사를 허가토록했다.

외부에 상징물을 표현하고 양면식생 및 선팅시트 제거'라는 조건을 붙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상연결통로 논란이 계속되자 나정숙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도 거세게 반발하는 등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나정숙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이 시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롯데백화점 연결통로의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나 위원장은 지난 9월10일 제256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안산시의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나 위원장은“안산시는 그동안 연결통로에 대한 법률 규정 조항이 없고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규제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2019년 1월 안산시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시행 지침을 변경하면서 지구단위계획에 연결공사를 완화하는 지침을 마련, 특혜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 위 연결통로 공사 허가가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축물로 볼수 없어 소방서 협의 대상이 아닌 탓에 주변 대형 화재 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 현장에 낙하방지를 위한 안전망 확보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경관심의 위원회의 심의를 강화하고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 중인 사항으로 한치의 사고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연결통로는 길이 27.25m, 폭 4.35m, 높이 5m, 지면으로부터 높이 17.5m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는 10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최제영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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