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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떠난 선부동 재건축 세입자 두 명의 비극갈 곳 없이 떠돌다 50대 이승과 작별…3구역 주민들 “또 다른 불행 이어지지 않길”
한 사람은 집, 또 한사람은 화랑저수지…또 다른 50대 남성 4일 영양실조로 입원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09.05 15:38
선부동 2, 3구역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가운데 50대 세입자 2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은 재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건 4일 모습. 사진=최제영 大記者

선부동 2, 3구역 재건축이 추진중인 가운데 50대 세입자 2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추석을 앞두고 이웃 주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 재건축은 주민들의 반대가 강한 탓에 또다른 비극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4일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오전 11시4분쯤 선부동 화랑유원지 내 저수지에서 50대 남성 A씨(54)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저수지 팔각정에서 사진촬영 중에 베트남 국적의 B(16)양이 발견해 지나가는 행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변사자는 저수지 가장자리에 얼굴과 다리는 물속에 잠겨 엎드린 채 물위에 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의 파란색 축구 유니폼을 입은 상태로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경찰 과학수사팀의 지문검색으로 이날 오후 3시26분쯤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A씨는 선부3구역 반지하에 살고 있던 세입자로 알려지면서, 우려하던 비극이 결국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이 적고 익사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월세로 살고 있었는데 재개발로 인해 이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폐지를 주워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노숙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살길을 크게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20일에도 선부동 재건축 지역 50대 세입자 B(남)씨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숨진지 꽤 오래돼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통장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통장은 “B씨는 마음씨가 착한 사람으로 생활형편이 어려워 다른 곳으로 이사할 형편이 되지 못했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4일 3구역 세입자 C씨(55 남)씨가 영양실조 상태로 통장 등에 의해 발견돼 인근 온누리 병원에 입원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혼자 살면서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선부3구역은 현재 148가구 가운데 70%가 이주를 마쳤지만, 반대하는 건축주와 이사할 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 일부는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다.

세입자 이주비용 등이 지급되지 않는데다 상가 경우는 권리금 등이 인정되지 않아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부동 3구역 이 모씨(여 46)는 “개인주택이 많아 재건축이 필요없는 동네”라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만나는 사람마다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갈곳없는 세입자의 또다른 비극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에 의해 재건축이 결정됐고 행정적인 절차도 완료된 상태인 만큼 이를 취소하는 등의 퇴로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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