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아니어서 소방서 인허가 제외..도시의 흉물 우려...시민들 아슬아슬
사생활 피해도 걱정 10월 준공예정...규정 모호한 탓, 우여곡절 끝에 허가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본·구관 사이 지상연결통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통로가 준공됐을 경우 안전과 도시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으로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해 보인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롯데백화점 안산점 본·구관 사이 지상 연결통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상 연결통로가 도로 위의 도심 한복판에 이뤄지고 있어 '안전을 위협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8년 12월 신관을 오픈하면서 본관과 구관을 손쉽에 왕래할 수 있는 연결공사에 골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해당 백화점은 안산시로부터 증축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고 지난 6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결통로 길이 27.25m, 폭 4.35m, 높이 5m, 지면으로부터 높이 17.5m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관 4층과 본관 5층을 연결하는 이번 공사는 철골구조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은 도시의 안전과 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등 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결통로가 도시에 어울리지 않아 생뚱맞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건축물로 볼수 없어 안산소방서의 인·허가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대형 화재 발생시 속수무책 일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피해에 대한 책임소재도 불분명해 만일의 사고시 분쟁의 소지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한 연결통로를 이용하는 고객이 실수로 물건을 놓치거나 투척할 경우 차량이나 행인이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사생활 침해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본관과 구관을 오가는 고객들이 주변 상가와 건물 안을 들여다 볼 여지가 상존해 피해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허가를 내준 안산시도 안전사고 등으로 고민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임이숙씨(53)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흉물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해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프로젝트 관계자는 “도시미관과 사고 등 우려되는 상황을 대비해 완벽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산시의 정당한 건축허가를 받고 시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최제영 大記者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