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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 해물찜 전문점 해미청 대표-"머리 아닌 마음으로 살고 싶은 게 내 인생의 최종 목표죠"51사단 으뜸업소 6호점으로 지정…자부심과 책임감 통감
제일먼저 출근해 화장실 청소 시작..주인이 솔선수범해야
자유총연맹 부회장으로 세월호 유가족 음식 기부 큰 보람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09.05 11:30
본가 '해미청'이라는 해물찜 전문점은 선부동에 위치해 있었다. 유리벽 사이에 소사~원시선 선부역사와 선부광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51사단 으뜸업소로 지정되기도 한 해미청은 안산에서 나름 이름값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김세환 대표가 식당안에서 밝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본가 '해미청'이라는 해물찜 전문점은 선부동에 위치해 있었다. 유리창 밖에는 소사~원시선 선부역사와 선부광장이 한눈에 쏙 들어왔다. 51사단 으뜸업소로 지정된 해미청은 안산에서 나름 이름값을 하는 곳이다.

김세환 대표는 어릴적 고생을 많이 한 탓에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이해하는데도 부족함이 없다. 가장 먼저 출근해 화장실 청소를 시작한다는 그는 직원과 사장이 따로 없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때는 유가족들의 식사를 후원하는 등 아픔을 공유했다.

자유총연맹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봉사와도 인연을 맺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나눔반찬 행사에도 열성적이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사는게 인생 목표'라고도 했다. 상록운수 노조위원장 출신이기도 하다. 가난이라는 값진 경험을 했기에 웬만한 어려움은 '식은죽 먹기'라고 농담하는 그를 만나 인생얘기를 들어봤다.

Q해미청 역사와 아귀찜의 효능이 궁금하다.

-15년 정도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 다른 장소를 거쳐 이곳으로 온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선부역사가 한눈에 들어와 첫눈에 반했다. 맛있는 음식과 탁트인 장소가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모든 고객들이 시원함을 느끼고 있다.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귀는 다른 생선에 비해 지질과 단백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이나 철분 등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간에는 30%의 지질이 들어 있어 독특한 맛이 낸다. 예전에는 제대로 취급받지 못한 아귀가 요즘은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

Q원래 요리사 출신인가.

-나는 상록운수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도 그 중심에 있었다. 당시 380여명의 노조원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주방장 출신들도 여럿이 있었다. 한식과 일식 제빵사 등 다양한 경력을 소유한 노조원들이었다.

그들을 통해 음식을 알게되었고 큰 힘이 되었다. 소스를 만들어 맛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사람의 입맛을 알게되었다. 아귀찜 맛의 비결은 소스인데 그걸 완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금 생각하면 그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Q아귀는 어떤 방법으로 보관하나.

-누가 뭐라해도 겨울에 나오는 아귀가 최고다. 2~3월에 잡히는 아귀를 구입해 냉동창고에 보관해 그때그때 사용하고 있다. 나는 한때 부산에서 1톤 차량을 이용한 생선장사를 한 적도 있다. 때문에 생선에 대한 상식과 생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1년간 판매할 아귀를 대량으로 구입해 부산의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40여톤 정도를 구입해 보관하는데 1주일에 한번정도 안산으로 올라오고 있다. 모든게 마찬가지지만 생선이 좋아야 제맛을 낼 수가 있는 법이다.

Q해물찜 미식가 부류는 어떤 편인가.

-해물찜 특히 아귀찜 같은 경우는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편이다.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에 여성들이 심취하고 있다. 30대 이상 70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도 아귀찜 맛에 흠뻑 빠지는 경우가 많다. 연근해산 아귀가 특히 인기가 많다.

150여평 규모의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어떤 때는 자리가 없어 되돌아 갈 정도다. 얼마전 공중파 방송에도 나왔는데 음식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모든 손님이 나의 가족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세환 대표가 51사단장으로 부터 으뜸업소 지정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병들이 좋아한다는 평에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했다.

Q51사단 으뜸업소 지정 얘기도 들었다.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갖고있다. 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 부회장을 맡고있는데, 지난 봄에 제8회 통일기원 윷놀이 대회를 연적이 있다.

그 당시 국악대 장병 등이 해미청에서 식사를 하게됐는데 모두들 맛이 일품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장병들로부터 과분하게 극찬을 받으면서 사단까지 알게되었다. 그런탓에 지난 8월1일 사단장으로부터 으뜸업소를 지정받았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

Q기억되는 봉사도 궁금하다.

-2012년 자유총연맹 운영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2년 후인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떤 방법으로 힘을 보탤까 생각중에 유가족들에 음식을 후원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상당 기간에 걸쳐 음식을 후원했다.

자유총연맹 직원들의 노고도 컸다. 모든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했다. 지금 생각하면 잘 한일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선부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나눔반찬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해미청 안 카운터 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으뜸업소 지정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손님을 가족같이 여긴다는 김세환 대표는 늘 주변을 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Q봉사에 투철한 이유가 있나.

-초등학교(국민학교) 다닐때 너무나 가난해서 육성회비를 내지 못할 정도였다. 매년 새 교과서가 나올때도 책밦을 제대로 못냈다. 하지만 어릴적 부터 주변으로부터 은혜를 많이 받고 성장했다.

도움을 받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부터라도 남을 위한 삶을 살고싶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넉넉한 것도 아니다. 작은 정성을 모아 주변에 힘이 되고싶은 것이다. 이웃과 어울리는 그 자체를 즐기면서 살고있다. '머리로 살지말고 마음으로 살자'는게 나의 평소 철학이다.

Q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살고싶다. 얼마전 아들이 산본 중심상업지역에 또다른 해미청을 으픈했다. 이를테면 분점인 셈이다. 아들에게 고객이 만족할때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가끔하곤 한다.

분명히 말하건데 우리가 운영하는 해미청은 '본가'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지금처음 앞으로도 주변을 살피면서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인터뷰=최제영 大記者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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