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위통합은…민·관·군·경 일심동체가 성공열쇠
25년간 전방·특전사·야전부대 근무…교리연구 관심 많아
안산지역은 외국인·탈북민 거주 도시…색다른 작전환경

성용산 대대장이 인터뷰를 마치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성용산 육군 제51사단 167연대 4대대장의 얼굴은 부드러웠다. 그러면서도 강한 군인 정신이 배어있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지만 중요 대목에서는 든든한 장교의 품성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충남 당진 송산에서 태어났다.

25년이라는 군 생활중 특히 군의 미래전략을 창출하는 교리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전방과 특전사, 야전부대를 거쳤지만 지역 방위의 책무 또한 중요한 보직이라고 했다. 안산(대부도)과 군포를 관할하는 부대장으로서 지역방위통합의 중요성은 백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했다.

중학교 음악교사인 아내와 바이올린과 체로를 전공하는 딸이 부대 안에서 개최하는 작은 음악회 '힐링콘서트'는 또하나의 행복이라고 했다. 현재 진행중인 단원과 상록의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이 완공되면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는 예비역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거라고도 했다.

자유총연맹과 함께한 풍물놀이와 체육대회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거리라고 했다. 성용산 대대장(중령)을 만나 민·관·군·경 얘기를 들어봤다.

Q안산지역 방위 부대장 부임은 언제했다.

-2018년 12월에 167연대 4대대장으로 부임했다. 안산(대부도)과 군포를 관할하는데 참 정이 많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사령부에 근무하다 이쪽으로 왔는데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안산은 외국인과 탈북민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어찌보면 복잡한 작전환경을 갖추고 있다. 비군사적 위협이하든지 테러 등에서 그렇다. 그러나 민관군경의 협력하에 모든 지역방위가 이뤄지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시민들에게도 깊은 관심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Q여러분야에서 근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따지고 보면 그렇다. 25년간 전방과 특전사령부, 야전 부대 등에서 근무했다. 특전사에 4년간 근무하면서 한·미연례회의 전투훈련에 참여했다. 특히 교리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교리연구는 미래전략을 창출하는 것인데, 교범작성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평소에 지역 방위에도 관심이 많았다. 강원도 홍천에서 지역방위에서 근무했다. 예비군 편성과 교육 등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민을 지키는 지역방위야 말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군 업무의 하나로 보면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 한다.

167연대 4대대가 민관군경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 방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성용산 대대장은 말했다.

Q안산의 지역방위는 어떤가.

-민관군경의 통합 능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화도 잘 이뤄지고 협조도 원활하다고 볼수 있다. 특히 안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예비군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예비군 편성 등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어찌보면 지역방위의 큰 틀이 잘 짜여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올해 예비군 훈련장 공사를 하고 있어 다소 불편을 주고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단원과 상록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 공사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예비군 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언제쯤이면 완공되나.

-올해 공사를 시작했는데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 완공되면 예비군 훈련의 획기적인 변화가 올거로 확신한다. 불가피하게 당분간 안양 호계동으로 훈련을 받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다시한번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과학화 훈련장과 더불어 주변에 안보공원을 조성해 주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안산시와 논의하려고 한다. 공사중에는 예비군 훈련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훈련시간을 조절했다. 안산에서 안양까지 오고가는 시간을 감안한 조치로 이해하면 된다.

Q민·관·군·경 간에 협조는 잘 이뤄지나.

-정말 잘 이뤄지고 있다. 이 문제는 가장 근본이 되는 숙제인데, 각 기관장들의 협조가 이심전심으로 편하게 이뤄지고 있다. 안산시장과 단원 및 상록 경찰서장, 소방서장, 교육장 등 모두가 그렇다. 분기별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특히 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와의 협조는 상상을 뛰어 넘을 정도다.

Q그런 정도인가.

-좀전에도 언급했지만 안보단체인 자유총연맹의과의 관계는 특별히 끈끈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봄에 있었던 풍물놀이나 체육대회가 대표적이다. 서로 협조하고 있다. 체육대회도 사단과 연대가 있는 화성과 자유총연맹 안산지회가 있는 안산에서 서로 장소를 바꿔 진행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봉오동 전투'라는 영화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찰과 소방도 마찬가지로 협력관계는 잘 되고 있다.

Q지역방위 책임자로서 느끼는 점은 뭔가.

-대군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방위의 최일선에 있다는 사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민관군경의 빈틈없는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말도 곁들이고 싶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오랜 군생활에서 여러 분야에서 근무했다. 결론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점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 안산의 상근 예비역 중에도 유능한 인재가 참 많다. 그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이 닫는데 까지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다.

성용산 대대장의 두 딸 등이 부대 안에서 힐링 콘서트를 열고 있는 모습이다. 부인도 중학교 음악교사인 성 대대장은 설과 추석에 이 같은 축제를 연다고 했다.

Q가족들이 부대에서 음악회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내는 중학교 음악교사다 그리고 1남 2녀를 두고 있는데 두딸이 첼로와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매년 설과 추석때 우리 부대 강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일명 '힐링콘서트'다. 부족한 연주지만 모두들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감사할 따름이다. 친형은 충남도청에서 근무하고 있고, 여동생은 시흥시청 공무원이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국민과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모든 일에 열정을 바치면 결국 후회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안산, 군포의 모든 민관군민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인터뷰=최제영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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