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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라 화가, 꽃과 전통을 주제로 안산문화원에서 개인전 열다“우리 전통과 얼, 그림에 담아 세상을 누빌 거예요”
‘꽃의 향기와 전통을 묶다’ 주제로 기획초대전 개최
현재 필리핀 거주 작품활동…다음 소재는 안산갈대습지
홍성일 기자 | 승인 2019.08.22 11:15

류사라 작가는 전남대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15년 전부터 필리핀에 거주하며,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활동에 전념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자신이 좋아하는 꽃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던 중, 제일 아끼는 작품 14점을 들고 15년 만에 귀국해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다음 전시소재는 안산의 갈대습지를 소재로 한 자연 풍경을 준비하고 있어 안산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꽃의 향기와 전통을 묶다’라는 주제로 8월14일~8월18일까지 안산향토사업부박물관 기획초대전을 연 류사라 화가를 만나 그녀의 그림세계를 들여다봤다.

▲이번 작품전을 안산에서 열게 됐는데 어떤 배경이 있나요?

지난 15년간 필리핀에서 머물며, 작품활동에만 전념해 왔습니다. 필리핀에 거주하면서 한국문화가 동남아에 막대한 문화의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은 한국에 대한 동경과 문화적 부러움에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안산시에 거주하는 지인을 통해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특히 안산은 다문화의 중심도시로 필리핀에 거주하는 저로서는 상당한 인연의 끈을 느꼈습니다. 우연히 언론 매체를 통해 안산 갈대습지를 알게 되었는데 다음 작품소재로 매우 적합한 것 같아 추후 안산시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갖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를 열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준, 안산문화재단의 정재식 문화예술 본부장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정재식 본부장과는 고향인 전남 광주에서 미술을 전공한 선·후배 관계로 인연이 있습니다.

교육자이자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류사라 화가의 가족들

▲현재 필리핀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곳 생활은 어떤가요?

외국에서 오래 살게 되면, 누구나 애국자가 되어 가는 듯합니다.

제가 한국인 이라는 것, 소중한 조국이 있다는 것, 제가 누려왔던 한국의 전통 정서 등이 새록새록 정겨워집니다. 어느 날 우연히 무궁화 꽃을 보게 되었고, 그 그림들 속에다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한국인의 얼을 그림에 담고자 했습니다.

꽃은 각 나라마다 지역마다 각기 다른 형태와 색감들이 예술적 영감을 주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느리게 살고, 느리게 생각하고 정서적 여유를 가지고 작품에 집중하기에는 좋은 조건들 이였습니다.

예술적 영감들이 빠름 속에서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필리핀의 생활들은 이러한 예술적 집중도가 높을 수 있는 환경이 있어 작가로서는 행복했던 일들이 많았습니다.

▲작가의 시각에서 한국과 필리핀의 정서는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의 정서와 필리핀의 정서는 사뭇 다름을 인정하는 게 필리핀을 이해하는 첫 걸음입니다. 제 필리핀 지인 중에 한분은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라고 자주 말합니다. 이 말은 한국인들이 긍정적으로 꼭 재고해야 할 말이라고 합니다.

필리핀 뿐만 아니라 외국의 어디를 가든 한국 사람들은 “빨리 빨리”를 외칩니다.

느긋하고 여유 있는 모습,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미소 지으며 사는 그들에게서 우리도 여유를 좀 찾아 봤으면 합니다. 작가에게는 특히 느리게, 여유로움을 갖는 것, 바로 그것이 예술의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술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4학년이던 시절에 우연히 알게 된 서예반을 통해서 붓을 다루고, 먹의 향기에 취하면서 화가로서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허백련 선생 제자 중의 한 분을 소개 받아서, 더 깊이 있고 다양한 한국화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이 두 분의 스승님들이 저를 꿈꾸게 해 주었고, 지금의 저의 모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더 좋은 게 있다면 좋은 사람과의 인연과 그 인연에서 비롯되는 추억인 듯합니다.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가족에게서 느끼는 고마움이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 갈수록 ‘가족’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깊이 더 파고 드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가졌던 불평이나 원망, 이런 것들은 눈 녹은 것처럼 사라지고, 부모님의 수고와 애환이 이제야 뒤늦게 저의 가슴으로 파고 들어옴을 느낍니다.

부모님과 가족에게 대한 고마움은 무엇으로 표현을 해도 부족할 듯합니다. 가족이란 제 인생 그 자체이고 우리의 삶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예술을 하시는 부모님의 끼를 물려받아서, 자연스럽게 미술을 좋아하게 되었고 가족 모두가 예술인으로서 감사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산갈대습지공원에서 다음 전시회 작품구상을 하고 있는 류사라 화가

▲앞으로의 계획은?

자연을 아끼고 특히 꽃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다양한 장르의 그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세계 각국 사람들을 만나 예술적 영감도 더 구하고 싶기에 한국을 넘어 지구의 여러 곳을 구석구석 경험해 볼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한국인만이 가진 아름다운 전통과 우리의 얼을 그림에 담아서 교류하고 싶은 게 저의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민족의 해방의 날 광복절이 얼마 전 지났습니다.

안산문화원에서의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에 담겨진 메시지를 안산시민에게 전했는데 외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작가 분들과 수많은 교민들에게도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삶의 희망을 그림을 통해 넣어 주고 싶습니다.

우리 조국이 건재함으로 개개인의 꿈이 실현되고 특히 외국에서 살고 계시는 많은 교민들이 활동하는데에 저의 작업 활동들이 미력하지만 힘이 되고 싶은게 저의 소망입니다.

▲류사라 (Yoo sa ra) 작가

1.전남, 광주출생

2.전남대 미술학과 졸업

3.현) 해외거주 작품활동

홍성일 기자  banwol66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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