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사건 전개 돋보이는 ‘실종된 화가와 남자들’ 눈길

치밀한 전개, 그리고 배꼽 잡는 유머. 두 가지를 모두 잡은 소설이 등장했다. 중간 중간 웃음을 줄 수 있는 장면을 배치했지만, 이야기는 숨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전개된다. 그리고 구성이 치밀하다.

현직 신문기자 변억환이 펴낸 두 번째 소설 ‘실종된 화가와 남자들’이 바로 그 소설이다.

실종된 화가의 그림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난다.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날 때마나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충격에 빠질 수 있다. 그럼에도 그 현실성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실종된 화가의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를 추적하는 과정에 실종된 화가와 남자들의 관계가 하나씩 밝혀진다. 그 관계 속에서 20년간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비밀을 하나씩 밝혀 나가는 신문기자에게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협박 문자가 도착한다. 기자가 진실을 하나씩 밝혀낼수록 기자에게 가해지는 압박은 점점 더 강도를 더해간다. 그리고 이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 맨 마지막 문장에서, 기자를 협박한 존재가 드러난다.

이 소설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맨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든다.

지은이 변억환, 좋은땅 출판사. 각권 13,800원

-출판사 서평-

▲한 여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

어느 화가의 죽음에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화가의 죽음에는 남자들이 있었다. 한 여자를 둘러싸고, 그녀와 관련 있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서로를 숨기려고 하는 자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낱낱이 밝히려는 자를 통해 사건을 추적해 간다.

화가와 연관된 남자들, 화가는 무엇을 숨기려 했을까? 또 다른 화가 선미는 실종된 민경숙과 어떤 비밀을 공유했던 것일까? 이 질문이 소설을 읽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인가? 이 소설에서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범인의 존재보다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인간의 민낯이 두려울 뿐이다.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할, 《실종된 화가와 남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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