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년 4월…총 공사비 60% 한 업체와 계약 ‘의혹’
시설보수 8200여 만원 중 5000만원 독식 동종업계 발끈
안산문화재단이 시행한 지역 내 재단 시설보수공사와 관련,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수준이 도를 넘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올해 행정사무감사 때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제기한 지역 내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구체적인 금액으로 드러나 향후 지역 내 관련 업체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반월신문이 단독 입수한 안산문화재단 시행 2018년과 2019년 4월까지의 자료에 의하면 공사건수 9건에 총 공사금액 82,710,000 중 약 5천여 만 원에 이르는 공사(5건)를 E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건수의 절반 이상, 총 공사금액의 60% 이상을 한 업체가 가져간 셈이다.
구체적으로 공사계약을 들여다보면 2018년 재단 측은 E업체와 ▲‘단원미술관 제2관 내부벽체 보수공사’ ▲‘전당 달맞이극장 보수공사’ ▲‘안산문화광장 거울 및 바닥설치 공사’ 등 총 5건 중 3건을 체결했다.
E업체는 바닥미장 및 데코타일 작업(약 1천만 원)과 필름지 탈락 보수작업(9백만 원) 등을 시행했는데 특히 상위 공사비 최고금액 1~2위 공사를 모두 E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총 공사비용 3200여만 원 중 2200만 원을 한 업체와 계약한 것이다.
2019년 4월 5일까지 발주한 공사내역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재단 측은 총 4건 5100만원에 이르는 공사를 발주했는데, 이 중 절반인 2건에 2700만원을 E업체와 계약했다. 역시 공사금액 중 최고금액인 2천만 원의 계약도 이 업체가 수주했다. 지난해 1년 간 2200여만 원의 공사비가 E업체로 배정됐고, 올해 상반기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700만원의 공사를 또 다시 수주한 것.
올해 이 업체는 본부장실 등 출입문 벽면교체, 전시동 사무실 개선공사의 일환으로 벽체 해체 및 바닥 마감재 교체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지역업체에 알려지자 공사 관계자들은 발끈하고 있다.
관력 업체 측은 안산시 예산 약 100억 가까이 가져다 쓰는 안산문화재단이 발주하는 상당수의 공사를 한 업체가 독식하듯 가져가는 행태는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보수공사 업체를 운영 중인 B씨는 “해당업체가 얼마나 실력이 뛰어난지는 몰라도 수의계약은 지역업체에 나누어서 발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최근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한 업체와 절반 이상 계약을 하는 것은 도를 넘은 행태”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러한 계약 사안에 대해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보수공사의 연속성 등 때문에 계약을 한 것이지 특정업체에 몰아주려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