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버티기 하는 나쁜 정치인으로 몰아가고 있다” 주장
“잘못을 하고도 버젓이 당연해지는 이 사태 용서 못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박순자 국회의원이 이달 14일, 중앙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자유한국당 안산 단원구 을 당원협의회 2019년 전반기 당원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자유한국당이 17일 당 중앙윤리위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는 박순자 의원(안산단원을)에 대한 징계안을 심의하기로 한 가운데 박 의원이 이에 대해 서운함을 강하게 표출했다.

박 의원은 16일 문자를 통해 걱정을 드려 국민들께 정말 면목 없고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이미 작년에 1년 동안 하기로 결정한 후 현재 황영철 의원이 수행하고 있던 예결위원장은 엉뚱하게 나경원 원내대표가 말 한마디 없이 독단적으로 7월5일 경선을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의원들에게나 의원총회에서 말 한마디 없었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박 의원 측은 또 “공정하지도 원칙도 없이 두 사례가 너무 다르다”며 “당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왔고 당연히 모든 걸 바칠 각오가 되어 있지만 이번 일은 당과는 관계없이 본인을 완전히 자리에 연연해 약속을 안 지키고 버티기 하는 나쁜 정치인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공개적으로 윤리위에 회부한 사안을 두고도 “하늘에 벼락을 맞은 채 지금 소리 한 번 못 내고 온 몸을 떨고 있다”면서 “상임위원장 당사자가 겹치면 원내대표가 조용히 그것을 조율하고 합의시키고, 서로 의견이 다르면 결국 경선으로 결정 하는 것이 국회 관례이고 원대대표의 책무고 의무인데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모든 원칙을 깨고 책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한국당은 본인을 고집 버티기이자 추한 정치인인 것으로 낙인찍고 있다”면서 “위원장직에서 내려오면 당의 기강이 사는 게 아니라 잘못을 하고도 버젓이 당연해지는 이 사태를 용서할 수 없다”고 꼬집고 “정치를 하는 이유도 공정한 사회와 법으로 부터 소외되어 눈물 흘리는 서민을 구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남들이 모르는 이 사정을 어찌 해야 할 지…”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한편, 박순자 국회의원은 최근 국토교통위원장직 논란이 일자 “지난 1년 전 20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교체를 진행하면서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당내 20명의 3선 의원 중 자격이 없는 8명의 명단을 작성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홍문표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후반기 상임위원장이 아니라는 게 박 의원 측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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