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설립 시 편의성 저하…통계산출 및 관리도 어려워

안산과 시흥시에 함께 걸쳐 있는 시화산업단지와 시화MTV 경계를 행정구역 경계와 일치하도록 조정할 것을 정부 등 관련 기관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반월산업단지와 시화산업단지, 시화MTV 등 3개 국가산업단지의 경계가 시 경계와 달라 통계산출 및 관리 외 행정력 집중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

이에 안산시는 9일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에 이들 산업단지의 경계를 안산시·시흥시 행정구역 경계와 일치시켜 줄 것을 건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산시에 따르면 1978∼1987년 조성한 반월산업단지(면적 15.4㎢)는 모두 안산시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1986∼2006년 조성한 시화산업단지(면적 16.1㎢)는 11.8㎢가 시흥시에, 나머지 4.3㎢는 안산시에 걸쳐 있고, 2009년부터 조성 중인 시화MTV(면적 6.5㎢)도 시흥시에 3.4㎢, 안산시에 3.1㎢가 위치해 있다.

안산시는 이같이 시화산단과 시화MTV가 두 지자체에 걸쳐 있어 각 산업단지의 각종 통계를 지자체 구역별로 산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물론 시민들도 안산 관내 산단에 공장 설립을 할 경우 안산시청에서 건축허가를 받은 뒤 시흥지역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가 공장등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화산단과 시화MTV를 주로 시흥 쪽에서 관리함에 따라 산업체나 인구수를 토대로 한 정부의 보통교부세 산출 등에 안산시가 손해를 보는 측면도 적지 않으며, 업체들의 환경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 같은 불편 해소를 위해 인접해 있는 반월·시화산단, 시화MTV 등 3개 산업단지를 시 경계에 맞춰 2개 산업단지로 조정할 것을 요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경계 조정을 위해서는 각 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맡은 한국수자원공사의 개발계획 변경이 우선 필요한 만큼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한 뒤 이후 개발계획 변경 승인권을 가진 국토부 및 경기도, 산업단지 관리 주체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시흥시와 지속해서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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