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동 신관 접근성 떨어지고 예산낭비" vs "공단 내 업체 제품 판매 전시만 원시동으로 이전"

자유한국당 현옥순 안산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화섭 안산시장이 안산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을 두고 안산시의회에서 격돌했다.

이와 관련 안산시의회(의장 김동규)는 1일 ‘제255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시정에 관한 질문을 실시했다.

이날 시정질문에는 현옥순, 나정숙, 윤태천, 김태희 의원 등 4명이 나섰는데 첫 질의를 맡은 현옥순 의원(일동,이동,성포동)은 윤화섭 시장과의 일문일답에서 안산산업역사박물관 건립과 관련 신관 건립문제에 대해 한 마디로 “예산 낭비”라고 꼬집었다.

시정질문 자리에서 현 의원은 “2012년부터 추진해오다 아직 착공도 못한 상태에서 접근성 문제를 운운하며 공단지역인 원시동에 신관을 건립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정”이라면서 “해당부서와도 충분한 검토도 없이 담당부서를 변경하고, 시장 지시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식의 행정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이는 판단은 빠지고 지시만 존재하는 공직사회로 여겨진다”면서 “안산시 중심에 위치한 접근성이 좋은 화랑유원지를 두고 추가로 많은 예산을 투입해 공단지역에 신관을 설립하려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은 예정대로 화랑유원지에 건립하고, 공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판매, 전시하는 역할을 하는 신관만 원시동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인근에 행복주택이 건립될 예정이고, 폐업상가 등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예산낭비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윤 시장은 또 “해당 부서와도 충분히 협의를 하는 등 독단적인 행정이 절대 아니다”라며 “시민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역사적 박물관을 건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는 약 250억 원을 투입해 화랑유원지 내에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을 오는 10월 경 건립의 첫 발걸음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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