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택 “대다수 나눠서 발주하는 게 상식…몰아주기 소지 다분” 주장
이경애 “기초제출 자료부터 고무줄 행태” 감사중지 요청 등 강력 질타

자유한국당 김정택 시의원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개최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관리 운영하는 ‘안산문화재단’이 올해 시의회가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졸전’을 펼쳐 업무능력에 흠집이 크게 났다. 기본적인 자료제출에서부터 수치가 오락가락 해 신뢰도에 금이 가는가하면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수의계약 부문에서도 특정업체와 상당수 계약을 진행,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재)안산문화재단은 지난 13일 오전 ‘제255회 4차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일정 중 첫 번째 기관으로 지정돼 감사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경애 시의원은 올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와 관련 기념품 지급내역에 대한 기초자료를 요청했으나 고무줄 자료내역을 제출한 안산문화재단 측을 상대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의원은 “기념품 품목 중 티셔츠가 최초 자료에는 3백 벌이었다가 추후 제출한 자료에는 5백 벌로 돼 있다. 뿐만 아니라 머그컵 등 기념품 품목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행정사무감사 자리가 간담회 자리도 아니고 이런 고무줄 자료를 제출했는데 신뢰가 가겠느냐?”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70만 명이 다녀갔다고 홍보만 하더니 행감 자료에는 판플렛을 첨부하는 등 시의회를 무시하는 감사태도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경애 시의원은 이날 감사중지를 요청하는 등 안산문화재단의 불성실한 감사 자세에 질책성 태클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애 시의원

이에 이경애 의원은 감사에 참여한 재단 측 수뇌부를 향해 “여러분만의 축제를 한 것이냐?”고 질타한 뒤 향후 안산문화재단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여부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행감장에선 ‘안산문화재단’의 흔치 않은 수의계약 행태와 인사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정택 시의원(3선 부의장)은 안산시 출자·출연기관 중 한 곳인 문화재단의 계약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부가세 포함 2200만 원 이하 계약의 경우 안산시청 자체 수의계약이 가능한데 문화재단 측이 유달리 지역 내 E업체와 상당수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정택 시의원은 “타 공사를 살펴보면 수의계약 부분도 대다수 나눠서 발주하는 것이 상식인데 특정업체와 여러 차례 계약을 맺은 것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또 “6월30일 물러나는 본부장 자리에 퇴직 공무원이 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안산시의회가 소문대로 인사가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러한 다수의 지적에 대해 안산문화재단 측은 “이번 행감은 4월30일까지의 운영사안에 대해 준비했기 때문에 5월에 개최된 거리극축제에 대한 자료제출은 다소 미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수의계약 몰아주기 지적에 대해서는 “작업의 연속성 때문에 한 업체와 계약을 지속적으로 맺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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