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신도시 발표 후 공급과잉 우려, 사업타당성 직격탄

국토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에 안산지역이 두 곳이나 포함되면서 이와는 별도로 추진되던 사사동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개발하는 안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와 관련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지역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안산 장상지구와 신길2지구에 각각 1만3천, 7천 가구 규모의 중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의 영향으로 2017년 수인산업도로 인근 현대아파트 바로 옆에 조성 예정이었던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미 안산시 인구는 5만 명 이상 감소함과 동시에 현재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에서 줄을 잇고 있는 상황. 이 마당에 3기 신도시 지정지구에 포함된 장상지구와 신길지구에 약 2만 세대가 공급 예정인 상태에서 또 다시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현실상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것. 최초 사업 계획단계에서 사사동 일대 부지에는 약 5천 세대의 공공주택 물량이 건립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앞서 안산시는 2017년 10월 무렵, 상록구 사사동 일대 그린벨트 20만7000여 ㎡를 공공주택지구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약 5천 세대 가량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었던 안산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10월 공람공고까지 냈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이러한 사업 추진 안을 재검토 및 보완하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원활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10일 열린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는 일부 안산시 고위층의 입에서 “사사동 일대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이 나와 향후 사업추진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사업무산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10일 “최근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사업안에 대해 보완 및 재검토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사업이 무산된 상황은 아니며,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을 시점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미 2만 세대 공급이 기정 사실화 된 상황에서 추가 공급에 따른 우려감을 피할 수 없어 향후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시는 사사동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2015년 기초 조사용역을 발주한 바 있으며, 2017년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에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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