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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반월신문 | 승인 2019.06.05 13:34

자전거로 떠나는 여행은 참 즐겁다. 유월에는 푸르름과 시원함으로 맘껏 달리기 좋다. 동안 바쁘게 살아온 생활 속에 잠시 자전거로 떠나 보는 여행도 좋고 그냥 짧은 거리라도 달려보는 것은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참 좋은 운동이다.

‘이기학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쓰면서 자전거로 달려온 3년의 세월이 자전거의 두 바퀴가 너무 달아 새로운 타이어로 바꿔 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다. 하루 30km 정도를 매일 지역구를 달리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들은 이야기들을 소재로 칼럼을 써왔는데 자전거 바퀴가 달은 만큼이나 먼 거리와 지나온 세월을 느낀다.

아무리 바빠도 ‘사십이 넘으면 밥은 못 먹어도 운동은 해야 된다’는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타기 시작한 자전거의 출발이 몸무게 8kg를 빼고 적당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동안 차로만 이동하던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웬만한 거리는 거뜬히 달려간다.

그러다 보니 복장도 당연 신경이 쓰인다. 행사장을 갈 때는 정장을 하면 좋은데 정장차림으로 자전거를 달리기는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달리는 도중에 만나는 사람 중에는 차로 이동할 때와는 달리 가볍게 악수라도 하면서 인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런 저런 좋은 이유로 자전거로 안산을 달리다 보니 안산은 자전거를 달리기에 너무 좋은 도시이다. 화정 천과 안산 천 옆으로 난 길과 호수공원을 타고 도는 자전거 길은 안산에서만이 즐기는 참 좋은 코스이다. 습지공원을 경유하면 상록오색길로 안산의 가운데를 제대로 돌 수 있는 코스이다. 매번 같은 코스를 달려도 지겹지 않고 그 때 그 때 공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예전에 부산에 국회의원을 하시는 분께 안산에서 자전거로 지역구를 달리는 말씀을 드렸더니 자신도 그렇게 해 보겠다면서 안산은 고바이가 없냐며 부산은 고바이가 너무 많아 고뱅이가 아플 것 같다고 하신다. 그 땐 그냥 하시는 말인 줄 알았는데 일전에 부산에 가보고야 진짜 안산은 자전거를 타기에 너무 좋은 도시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잘 계획된 도시 안산에서 이렇게 자전거를 달릴 수 있는 환경은 바다를 가까이 하고 있어 더욱 좋은 여행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화방조제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고 중간에 전망대가 있고 아름다운 대부도로 연결이 되는 건 진짜 상상만 해도 즐겁다. 물론 자전거로 한 번에 이렇게 달릴 수는 없다. 몸을 잘 만들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처음에는 업무를 하면서 상담을 나가기 위해 차를 이용하다가 자전거로 왕복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는 엄두가 나지 않아 많이 망설이기도 했는데 막상 달려보니 차를 이용할 때 보다 신호를 받지 않고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서 거리는 좀 돌아가기는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전거의 여행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운동하기 힘든 일상에서 자전거로 일상을 시작해봄은 어떨까? 자전거 무료교습을 하는 곳도 많다. 그곳에서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이 하루의 즐거움을 자전거 타는 거로 가득 채운다는 얘기를 듣고 어쩌면 살아가면서 찾기 힘든 행복을 찾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건 처음 배울 때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고 막상 균형을 잡고 달리기 시작하면 그 때의 기분은 직접 배워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전거를 달리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은 데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달리면서 머리 속의 복잡한 생각도 잘 정리되는 거 같은 기분도 덤으로 느낄 수 있음은 육체의 움직임과 생각의 움직임이 동일 시 되는 기분 좋은 순간들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한해의 반도 이제 한 달이 남았다. 좋은 생각 좋은 일들로 가득 채우며 유월 남은 시간들을 아름다운 안산의 이곳 저 곳을 자전거로 달려봄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함께 달릴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혼자라도 아직 가보지 않은 안산의 이 곳 저 곳을 자전거로 달리면서 아름다운 추억 건강한 유월을 만들어 보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께 감사의 마음과 이렇게 멋진 안산을 주심에 감사하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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