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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수목장림 저지 투쟁…김지영 위원장·김학동 총무대부도는 관광지…주민들의 행복추구권 반드시 지킬 것
전통사찰에 장례시설 절대로 용납 못해…모든 분들 공감
반대투쟁 동참한 통장 등에 뜨거운 감사…아직도 진행형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06.05 13:26
김지영 쌍계사 수목장림 반대대책 위원장과 김학동 총무의 표정은 의연했다. 반대대책 위원회는 김학동 청년회장 등이 적극 나서면서 연장자인 김지영씨가 위원장을 맡고 김 회장이 총무를 책임지기로 했다. 사진 왼쪽이 김지영 위원장이고 오른쪽이 김학동 총무다. 걸 건너에 쌍계사를 알리는 돌간판이 보인다.사진=최제영 大記者

김지영 쌍계사 수목장림 반대대책 위원장과 김학동 총무의 표정은 의연했다. 각오도 무척이나 대단해 보였다. 반대대책 위원회는 김학동 청년회장 등이 적극 나서면서 연장자인 김지영씨가 위원장을 맡고 김 회장이 총무를 책임지기로 했다. 두 사람은 모두 대부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만큼 대부도 사랑이 깊을 수밖에 없다.

이들은 관광지로 발전되어 가고 있는 대부도에 장례시설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그런 탓일까. 주민들은 바쁜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반대투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통장들의 힘도 컸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의 관심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승리했다고 보기에는 좀 이르다. 행정적인 절차는 마무리되었지만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위원장과 총무는 법원결과도 낙관하는 표정이었다. 두 사람을 만나 그동안 수목장림 반대에 얽힌 얘기를 하나하나 들어봤다.

Q쌍계사는 어떤 절인가.

-우리는 대부도에서 자라 지금까지 대부도에서 살고있다. 우리들의 고향이라는 얘기다. 쌍계사는 알다시피 고귀한 역사가 서려있는 사찰이다. 몇년전에는 전통사찰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알만하지 않은가.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됐고 여러 지원책도 있어왔다. 어릴적에는 도시락을 들고 놀러가기도 했고 소풍도 자주가던 추억이 남아있는 어머니의 품속같은 절이다. 앞으로도 순수한 사찰도 거듭나길 바라고있다. 그런 충분한 환경이 조성된 사찰이다. 아이들한테도 늘 그런 얘기를 하면서 살았다. 수도권에 이런 사찰이 있다는 것 자체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Q수목장림으로 적합하지 않은 이유가 뭔가.

-대부도는 원래 인천 행정구역이었다가 안산시로 편입된지 오래다. 시화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서울 등지에서 하루 나들이로 딱 좋은 섬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섬이라고 할것도 없지만 아무튼 수도권에서 이 같은 바다와 산, 그리고 먹거리가 발전된 지역도 드물다. 최근에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을 갖춘 곳에 장례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 더구나 종교시설에서 수년간 당국의 허가없이 수목장 림운영을 했다는것이 드러났다. 한마디로 기가 막히는 일이다. 이미 안산시에서 확인을 한 사항이다.

Q안산시에서 고발했지만 쌍계사는 부인하고 있다.

-안산시는 개인 사기업이 아니다. 그런 행정기관에서 사실확인을 했고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 법적으로 일부 공소시효가 완성되었다지만 아직도 공소시효 안에 있는 사실 알려진것 아닌가. 경찰에서는 공소시효 완성으로 무혐의 처분했지만 검찰에서 재수사 지휘를 내려 지금 막바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쌍계사측에서 부인하는 것은 그쪽 이야기이고 우리는 우리대로 증거를 토대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결론이 나올거로 알고 있다. 진실이 살아있다는 쪽으로 결론이 날거로 굳게 믿고있다. 분명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종교단체가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Q수목장림 반대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그러니까 지난 2월 중에 반대대책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쌍계사에 불법 수목장림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데다, 안산시에 허가 신청을 냈다는 소속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14명의 청년회를 중심으로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집약됐다. 최연장자인 김지영씨가 대책위원장을, 청년회장을 맡고있는 감학동씨가 총무로서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오랫동안 대부도에 살면서 이렇게 의견일치가 순식간에 이뤄진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그동안 대부도에 특별한 이슈로 비대위가 설치된 일도 별로 없었다.

Q어떤 분들이 도움을 줬나.

-대부도 주민 거의가 이번 반대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통장분들이 적극 나서 우리들이 추진하는 반대대책위원회의 의견에 동참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농협 앞에서 청년회가 벌인 반대서명 운동에 무려 1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대부도 주민을 견줘 생각하면 상당한 숫자다. 통장들은 상가를 직접 방문해 서명을 받았다. 이자리를 빌어 통장님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서명에 참가한 상인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모든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도 주민들이 쌍계사 수목장림 반대에 줄지어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수목장림 반대대책위원회

Q그동안의 과정이 궁금하다.

-처음에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 막막했다. 청년회원들과 깊이 있는 토의도 진행했다. 지금생각하니 시청에 14번 정도를 방문했다. 시의회 경찰서에도 여러번 찾아 나섰다. 사실 대부도에서 안산시청까지는 빨라야 1시간 거리다.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상담도 이어졌다. 이번에 느낀게 많이 있는데 시청에서 친절히 대해준 부분이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정종길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에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시의회에서 여러 시의원들과 의논을 했다.

Q섭섭한 일들은 없나.

-아직 분명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 조심스런 면이 있다. 쌍계사측이 법원에 본안소송을 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다. 이번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난 4월 대부도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순자 의원 사무실도 방문한 적이 있다. 우리는 지역정서 등을 들어 수목장림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 의원은 당시 윤석진 시의원 등에게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박 의원은 대부도에 깊은 사랑을 갖고 있는 분으로 알고있다. 원미정 도의원은 우리들의 주장을 청취하고 나중에 진행과정을 물러보는 등 큰 관심을 가져줬다.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이건 진심이다.

Q앞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대부도에 지역구를 둔 여러 시의원들이 나서주길 희망했다. 하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속시원히 들어주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우리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은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안산단원경찰서도 여러차례 방문해서 공정한 수사를 건의했다. 처음에 '공소권 없음'의 결과를 전해 듣고 한때 암담함을 느꼈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검찰에 재수사 지휘가 떨어지고 유족들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결과를 예측하긴 이르지만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있다.

Q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흔히 '행복추구권'이라는 말이 있다. 대부도에서 자라 지금까지 살고있는 주민들은 쌍계사가 전통사찰로서 발전되기를 바라고 있다. 법률 이전에 우리가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을 빼앗지 말아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도 이번 문제가 해결되면 쌍계사 신도가 되고싶다. 쌍계사에 들어서면 그냥 마음이 편해진다. 우리 이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쌍계사는 벗이요, 고향이요, 영원한 가족'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다시한번 당부하건데 우리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해 주길 바란다.

인터뷰=최제영 大記者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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