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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푸른 쉼터, 푸르지오 7차...“아파트에 살 지 않아요. 숲에 살아요”관리소 직원들과 정기적 소통 실시…안산 최초로 경비초소에 에어컨 설치 근로개선
관리비 절감 최우선 과제 선정…올해 수익금 1억5천만 원 입주민에게 관리비 돌려줘
김석일 기자 | 승인 2019.05.31 09:30
왼쪽부터 김진영 관리소장, 홍정섭 경비반장, 강용덕 영선주임, 신상례 미화반장, 장예림 서무주임, 채수영 관리과장, 이지수 경리대리, 정정용 시설계장, 이행자 노인회장, 박현수 회장

집은 소중한 가족이 화목을 만드는 공간이자 에너지를 충전하는 쉼터다.

그런데 그 쉼터가 보다 쾌적하고 깨끗한 예쁜 공간이라면 단순히 쉬는 공간을 넘어선다. 그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스트레스는 부쩍 줄고, 미소는 매일 한 움큼씩 늘어난다.

그러한 웃음은 자신감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로, 집에 대한 자신감으로 표현된다.

걸음걸이에 자긍심이 묻어 있고, 내가 사는 공간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 누군가가 “어디 살아요?”라고 물어볼 때 주저함이 없이 바로 답을 할 수 있는 거주 공간.

“내가 사는 집은 바로 여기랍니다.”라고 살짝 자랑할 수 있는 집. 대로변만 건너면 20만 평의 호수공원이 위치해 있고, 창문으로 새들이 안개 속에서 날고 있는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는 곳.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에 자리 잡은 ‘안산 고잔7차 푸르지오 아파트(이하 푸르지오7차)’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아침마다 웃음 짓게 하는 것인지 몹시 궁금하다.

▲동대표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남다른 소통’

전국에 소재한 아파트에서 이른바 ‘갑질’을 하다 망신을 당하는 뉴스가 간간히 들려온다.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의 경비원에게 반말을 하고, 관리소 직원들에겐 억지를 부린다. 이 모두 서로 존중과 배려가 부족한 탓에서 오는 부작용이다. 헌데 푸르지오 7차에는 ‘갑질’이 발을 디딜 수 없다. 소통의 시간이 배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서로를 늘 아껴주는 공기가 아파트 단지 내 가득하다.

이곳 아파트 동대표들과 관리소 전체 직원(청소·미화 직원 포함)들은 화합을 위해 연 2회 단합대회를 갖는다. 올해 5월1일에도 약 30여 명이 안면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청취하는 ‘춘계직원 한마음단합대회’를 다녀왔다. 주민들은 사는데 불편함을 이야기하고, 관리소 직원들은 일하는데 아쉬움을 전한다.

이러한 소통의 결과로 2년 전 아파트 경비초소(대기실 포함)에 안산 최초로 에어컨을 설치했다. 근무여건이 근로자 위주로 개선되다 보니 자연스레 장기근속자가 대다수다. 콧바람을 불며 주민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싶은 일터인 셈이다. 그러한 근로정신은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소통은 근로기준법 성실이행 평가를 통해 ‘2018 안산시 믿고 일할 수 있는 안심아파트’ 인증서란 결실로 돌아왔다.

관리소 전직원과 동대표가 올해 5월 춘계 단합대회에서 찍은 단체사진

▲관리비를 주민에게 돌려주다

18개동에 1312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푸르지오 7차’는 2005년 12월 9일 사용승인이 난 공공주택이다. 예상 외로 벌써 건축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 이유로 아파트의 관리비가 만만치 않다는 시선이 다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관리비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있기 때문이다.

먼저, 2018년 안산시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지하주차장 전체 조명기구를 LED로 교체했다. 연간 약 2500여만 원에 달하는 공동전기료를 절감한 것이다. 아울러 재활용 관리 등을 통해 얻는 잡수익을 매년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받아 관리비 차감 형식으로 입주민에게 돌려주고 있다.

이미 지난해 약 8700여만 원, 올해 1억5천여만 원을 관리비로 차감했다.

특히, 관리소 측은 소형 건설장비를 자체 구입해 소규모 보수공사는 직접 실시한다. 사례로 ‘세탁실 빗트 배수관 탈락 보수공사’를 직접 시행해 예산을 절감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은 일반관리비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자체조사 결과 이 아파트 청소비와 경비비는 물론, 일반관리비가 2019년 3월 기준 ㎡당 284원으로 파악돼 타 단지 평균인 399.56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대 규모의 위탁관리업체((주)우리관리)에게 아파트 보수사업을 맡겨 주민신뢰도도 높였다.

한편, 푸르지오7차는 에너지 절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안산시로부터 2017년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자립도시 안산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장을 수여한 바 있고, 2014년에는 (재)에버그린21로부터 환경인증서도 획득했다.

▲“층간소음이 뭔가요?”…이웃끼리 다툼 없는 주거공간

아파트는 독립된 공간이자 이웃과 더불어 사는 작은 사회다. 그렇기에 인내와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함께 행복을 누려야하는 공간이기에 이웃 간의 소통은 이제 공공주택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곳은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 층간소음, 폐기물 배출, 이웃 간 예의 등의 문제를 너나 할 것 없이 인정하면서 실천할 수 있게끔 메시지를 나누고 있다. 이에 푸르지오 7차는 서로를 배려하는 거주문화 조성을 위해 월1~2회 출근시간 대 자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후에는 정기적으로 등굣길 교통정리 등 봉사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관리소 직원과 동대표는 물론 노인정 어르신(회원)까지 동참 중이다. 당연히 이웃 사이에 민원 발생률이 제로에 가까울 수밖에 없는 풍토가 조성돼 있다.

이밖에도 조기축구, 산악회, 노래교실, 탁구 등 다양한 입주민 동호회 활동을 통해 화합의 씨앗을 단지 내 심고 있다.

▲주거공간 자체가 바로 숲, 공원 같은 아파트

안산시민이라면 누구나 ‘푸르지오 7차’의 입지 조건을 직접 보거나 전해 들었을 법하다. 단지 앞에는 호수공원, 뒤에는 수변공원, 그리고 인근에는 시화호와 갈대습지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쯤 되면 수도권 내에서는 특혜 수준이다. 무엇보다 단지 내 조경면적(약 3만5000㎡)이 압권이다. 도심 속 아파트에 작은 섬이 존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이곳은 아파트 동간 거리가 매우 길다. 때문에 사생활 침해요소가 낮아 주민행복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여기에다 각 동 사이사이에 조성된 조경시설은 아파트 가치를 두 배로 빛이 나게 하는 요소다. 이밖에도 아파트 단지에다 자연의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승강기 천정도 실제 하늘과 똑같이 아름답게 꾸몄다.

관리직원만 36명에 달하는 관리소를 총괄하고 있는 김진영 소장은 “이곳에 근무하다 보면 주민들이 정말로 행복해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아파트 단지가 곧 숲이고, 관리비가 저렴하고 입주민들 사이 인사가 가득하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라고 했다.

2018년 12월20일 출범한 제8기 입주자대표회의 박현수 회장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호수공원과 수변공원, 시화호 등지로 둘러싸인 푸르지오 7차의 입지조건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모두 부러움을 살 만한 거주공간입니다. 3만5000㎡ 규모의 조경면적은 저희 아파트만의 자랑이죠. 우리는 아파트에 살 지 않습니다. 숲에서 삽니다. 늘 산책하며 힐링 하죠!”

※안산 고잔7차 푸르지오 아파트 소개

▶2005년 12월9일 사용승인 - 상록구 해양1로 30

▶18개동 1312세대 / 대지면적 90,736㎡ / 주차 2178대

▶위탁관리 - (주)우리관리, 지역난방(도시가스)

▶관리직원 총 36명(관리소11명/경비원12명/미화원13명)

▶건폐율 11.94% 용적률 198.31%

▶어린이놀이터 5개소, 주민운동시설 4개소

김석일 기자  mo3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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