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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노점상·지역예술 홀대…거리극축제 무용론해마다 반복되는 외지상인..뒷골목 식당 한숨
단속예고한 공권력 무시..야시장 영업도 가세
안산예총 예년과 달리 지원금 전무..불만팽배
일부시민 “볼거리 점차 줄어든다” 무관심 대두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05.15 11:46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외지에서 몰려든 불법 노점상과 지역예술 홀대에 휩싸여 일부에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IBK 기업은행 주변 점포 앞에서 닭꼬치 등 즉석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단독]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외지에서 몰려든 불법 노점상과 지역예술 홀대에 휩싸여 일부에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축제는 안산문화재단이 11억 원의 예산으로 지난 4일 부터 6일까지 3일간에 안산문화광장에서 'Welcome to the street A'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했으며, 77만명이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법 노점상의 극치를 보여줌으로써 순수한 거리극축제의 순수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강하게 받고 있다.

안산시 위생정책과는 지난 4월초 안산문화광장 주변 1층 상가 90여명에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기간 내 불법행위를 위한 장소제공 등을 금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뿐만 아니라 상가 대표 등을 찾아 이 같은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고 서명을 받는 등 행정지도를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상가 앞에서 자릿세를 받고 음식물의 조리 판매 등 무신고 즉석판매 제조 가공 등을 위한 장소제공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불법행위를 강행할 경우 식품위생법 규정에 의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추후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안산시의 강력한 행정지도를 비웃듯 안산문화광장 거의 전 지역에서 불법 노점상이 판을 친것으로 알려져 공권력을 무시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즉석 조리식품 판매 등 불법노점상은 IBK 기업은행 주변과 NC고잔점 인근, 호수동 우체국 건너 인도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안산문화광장 뒤쪽 한켠에서 음식을 조리 판매하는 불법 야시장이 들어서면서 주변 식당 업주들이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품바 공연장 바로 옆에서 영업을 강행한 야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룬 반면, 주변 식당은 텅텅 비어있는 모습을 보여 큰 대조를 이뤘다.

또다른 일부 지역은 야시장에 음식을 판매하려다 주변 식당 주인들과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으며, 결국 중도에서 영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설상가상 축제장 앞 상가를 제외한 골목식당은 차량의 전면적인 통제로 평소보다 매출이 적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BYC 건물 뒤쪽에서 영업하는 대다수 식당주인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행사시작 하루 전을 포함해 4일간 문화광장 일대의 차량통제가 이뤄지면서 평소 고객들 마져 발길이 꾾어진데다, 공연이 전무한 뒷골목은 사람조차 구경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곳에서 만난 식당주인은“지역상인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외지인 돈벌이 수단에 불과한 이 같은 축제가 무슨 필요가 있냐”며 축제 무용론을 표시했다.

그는 차라리 “안산국제거리극 축제를 문화광장에 국한할게 아니라 선부동과 본오동 등에 분산해 개최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거리극축제 기간에는 야장에 음식을 판매하려다 주변 식당 주인들과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한 뒤 결국 중도에 영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영업을 포기한 채 간이 테이블이 흐트러져 있는 모습

이 같이 불법 노점상이 들끓었지만 정작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통상적으로 안산예총에 지원되던 지원금을 전액 삭감하면서 '지역 예술을 홀대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안산예총은 지난 2017년에 1000만 원, 2018년에는 700만 원을 각각 지원받아 산하 9개 단체가 홍보 부스를 설치해 운영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년에는 예년과 3개의 체험 부스만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안산문화재단은 안산예총에 문화예술에 대한 공모신청을 요구했으나, 해당 단체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권 안산예총 회장은 “문화재단 관계자 등을 만나 지난해 수준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며 “공모에 응하지 않은 부분만 부각했다”고 주장했다.

백정희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반월신문과의 통화에서 “1억 원이 깎인 예산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산예총에 지원되던 예산이 삭감된 사실은 확인해 봐야 알 것 같다”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특별히 홀대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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