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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호 단원구 공원총괄 반장 “편안한 공원만들기…맥가이버로 남고 싶다”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04.03 11:55

김주호 단원구 공원총괄 반장의 손은 보통 남자 손보다 두배 정도는 커보였다. 큰 덩
치만큼 그의 손은 맥가이버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무엇이든 그의 손을 거치면
안되는게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안산시청 녹지과 기간제 공무원으로 들어와 지금
은 공원과 공무직인 그는 손재주가 많고 봉사와 헌신으로 몸이 배어있었다. 안산의
자랑인 수암봉 보수를 시작으로 호수공원을 거쳐 지금은 와동 체육공원을 책임지고
있다. 수도권으로 올라온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충북 영동 사투리가 그
대로 남아있었다. 안산시 새마을과 인연을 맺고 한때는 금은방을 경험한 적도 있다.
올해 6월 말이면 와동 체육공원 근무도 마무리해야 한다. 공무직 정년이 나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공원 근무를 하면서 수많은 공무원이 생각난다고 했다. 모두가 고맙
고 감사하다는 그는 이름을 일일이 거명했다. 조금더 일하고 싶지만 따나야 하는 아
쉬움이 커보였다. 와동 체육공원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김주호 단원구 공원총괄 반장의 손은 보통 남자 손보다 두배 정도는 커보였다. 큰 덩치만큼 그의 손은 한마디로 맥가이버 수준이라는 주변의 평가가 많았다. 무엇이든 그의 손을 거치면 안되는게 없다는 이유때문이었다. 김 반장이 와동체육공원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cjy1010@iansan.net

 

Q손이 무척커 보인다.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원래 체격도 큰 편인데,손이 크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람의 신체가 모두 중요하지만 손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본다. 밥을 먹을 때나 운전할 때 손이 없으면 어떻하나 생각할 때가 있다. 손이 커서손해본 적은 없고 이득을 많이 본 편이다. 가끔 나의 손을 보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이 손으로 인해 여러 일을 할 수 있었다. 흔히 '손때묻은'이라는 표현을 할때가 있는데 내손을 거쳐간 수많은 일들이 떠오를때가 많다.
 

Q공원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원곡동에서 금은방을 그만 두고 여러가지 일을 해봤다. 한때는 새마을 운동 봉사 단체와 인연을 맺고 내가 살고 있는 원곡동에서 새마을 봉사도 했다. 원래 사람을 만나 얘기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여러 단체가 있지만새마을은 우리나라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중 2008년으로 기억되는데 그때 녹지과 기간제 공무원 모집 공고를 보고 들어왔다. 원래 손으로 만지는 것을 좋아하고 시민들의 휴식처인 공원을 보수하고 관리하는 업무가 적성에 맞았다고 본다.

Q주로 어디서 근무했나.
-안산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 여러개가 있지만가장 높은 산을 꼽는다면 단연 수암봉이다. 수암봉에서 근무할때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람도 간직하고 있다. 말은 수암봉 등산로 정비보수였지만 목계단을 설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일부 환경단체에서 반대도 있었지만 토사 방지 등유리한 점도 많다. 너구리산에서 배드민턴장에 이르는 구간에 목계단을 설치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았다. 1년이 넘는 공사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추억이 새롭다.

Q나무를 이동하는데 어떤 방법을 이용했나.
-일부에서는 나무를 산꼭대기까지 옮기는데 '헬기 등을이용하지 않나'하는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있었다. 그러나모든것을 사람이 하나하나 등에 메고 끙끙거리면서 올라가는 것이다. 땀이 흐르는 것은 말할 수도 없다. 자기 혼자 등산하기에도 힘든데 얼마나 힘들겠는가. 예산 절감차원에서우리가 직접 작업을 했다. 바위를 옮겨 길을 만들고 하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길이 1.5m 폭 25㎝짜리 나무를 메고 1.8㎞를 이동하려면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이
런 모든 일들은 시민의 위한 봉사라는 신념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수암봉에서 호수공원, 와동 체육공원까지
손 거치면 안되는 것 없는 재주꾼으로 명성
...........예산절감 피나는 노력..은퇴 후 추억으로 남을 것
조금더 일하고 싶지만 현실 벽 높아…걱정 태산

 

Q수암봉을 가끔 가나.

-잘 가지는 못하고 있다. 그냥 추억이 어른 거릴 뿐이다.소나무 보호를 위해 발전기를 들고 올라가는 기분은 힘은들지만 보람이었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산행하도록 밧줄 작업을 한 기억도 많이 남는다. 언제나 시민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산행하면 그만이다. 지금은 봄인데 안산 뿐 아니라 광명 시흥 안양에서도 수암봉을 많이 찾는다. 그런 산이 안산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뿐이다

 

Q다음 근무지는 어디였나.

-고잔 신도시에 있는 호수공원에서 한참 동안 근무를 했다. 호수공원은 나름 명품이라고 본다. 고사목 제거와 정전작업(나무를 다듬는 작업)을 주로 했는데 일을 하고 나서보기좋게 변한 모습이 참 좋더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호수공원인데, 앞으로도 정성어린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호수가 부족해 아쉬운 부분도 있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면 시민들이 크게 환영할거라고 확신한다. 시민들이 호수공원에서 운동을 하고 산보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나름 보람이 느껴지더라.

Q동료들은 김 반장을 맥가이버라 부른다.

-원래 손재주는 있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지 피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먼저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기계 만지는 것도 좋아한다. 농담으로 나를 맥가이버라고 얘기는 한다. 공원을 관리하다 보면, 수많은 기계를 만나게 되고 당연히 고장날때가 많다. 모든 장비수리는 내 손에서 끝내는 편이 많다. 전기나 수도 용접 포크레인 배관수리 모터수리등은 거의 수리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내차에는 수리공구가 실려있다. 내가 그만둬도 누군가는 할수 있겠지만
말이다.

Q지금은 와동공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2013년에 기간제에서 공무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처음에 들어 올때는 녹지과였는데 지금은 공원과 직원이다.그 이후 부터 와동 체육공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 동네는 인심이 좋고 다정다감한 분들이 많이 산다. 내가 단원구 공원총괄 반장을 맡고있고 단원구에는 13개의 크고작은 공원이 있다. 특히 와동체육공원은 여러개의 시설이 있어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여름에는 물놀이장을 찾는 사람들이많다.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2개월간 개장하는데 평일은200~300명, 주말에는 1500명 정도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족구장과 농구장, 도서관, 공연장, 곤충 체험관도있다.


Q생각나는 공무원이 있나.

-기간제와 공무직으로 공원관리 근무를 하면서 여러 공무원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이상관 공원과장과 정진욱 공원행정팀장, 배지홍 공원조성팀장, 최낙준 상록구 공원팀장,김윤기 단원구 공원팀장 등 다수의 공무원이 있다. 모두 안산의 공원을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분들이다. 퇴직을하더라도 이 분들과 가끔 만나 정을 나누고 싶다. 공무직을배려해 준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Q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이제 몇달 뒤면 퇴직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다. 생각같으면 단 몇달이라도 더 일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않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시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애완견을 공원에 데리고 나올때 반드시 목줄을 채워주기 바란다. 안전을 위해서 하는 말이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사용바라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길 당부한다. 일부 시민들은 집안 쓰레기를 갖고 나와 주차장 등에 무단으로 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시민들이 편안히 즐길수 있는 공원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1)김주호 단원구 총괄반장이 공원에서 시민들이 편히 쉴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2)김주호 단원구 공원총괄 반장이 장비를 이용해 공원 주변의 시설물 공사를 하고 있다.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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