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다음달 중 택시요금을 인상하려 하는 가운데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은 현재 택시요금도 비싸거나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만 19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택시 서비스에 대한 전화면접 방식의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한 결과 현재 도내 택시요금에 대해 응답자의 28%가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또 59%가 "적정한 편"이라고 했으며, "저렴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에 그쳤다. 적정하거나 비싸다는 응답자 비율이 87%에 달하는 것이다.

도내 현재 택시 기본요금은 3천원이며, 도는 다음 달 중순 이 기본요금을 3천800원으로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택시요금 인상 시 가장 시급해 해야 할 서비스 개선 과제로 택시 잡기 어려움(30%), 기사 불친절(18%), 승차거부(17%), 부당·바가지요금((10%), 난폭운전(7%), 차내 환경 불량(5%) 순으로 꼽았다.

기사가 불친절하다는 응답은 법인택시가 45%, 개인택시가 31%였고, 승차거부를 하는 택시는 법인택시가 37%, 개인택시가 33%라고 답했다.

아울러 경기도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택시 관련 사업으로는 역시 1위가 승차 거부 등 불법행위 근절(29%)이었고, 다음으로 사각 지역 맞춤형 복지 택시 확대(22%), 시·군 간 택시 사업구역 통합(19%), 택시 승강장 확충 및 개선(12%), 카드결제 서비스 활성화(8%) 순으로 들었다.

도 택시정책과 관계자는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현재 택시 요금도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도내 택시 요금이 2013년 인상 이후 계속 동결됐다. 이번에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서울과 인천 택시요금은 인상됐기 때문에 도내 요금도 인상 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도민의 의견을 앞으로 택시 서비스 개선 등에 적극 반영하도록 해당 업계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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