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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방
반월신문 | 승인 2019.03.21 17:21

 

각방

이기학

 

각방을 쓰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의 노화와 더불어 각자의 생각을 공감하고 존중해야만 되는 영역이 많아지는데 신체의 노화는 경직성이 증가해 고집이 새진다는 이론도 있다. 살아가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점점 적어지다 보면 서운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해 서운함을 넘어 분노의 마음마저 생긴 체 모든 걸 체념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내가 바라는 걸 해주는 사람만 있으면 참 좋은 데 가족으로 살다보면 이미 자신의 생각은 잊고 의무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키에르케고르의 자족할 줄 아는 부분이 어쩌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정도에서 OK 싸인을 줄 수 있는 마음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한 쪽이 한 없이 작아지면서 다 받아 주고 사는 가족도 많은 것 같다. 받아준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대로 모든 것이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건 보통 권위적이지 않고 는 힘들다. 또한 가족 간에 이런 권위를 세우려 한다면 구성원들이 숨 막히는 생활을 감당해야 된다. 요즘은 주변에 이혼하는 가정도 쉽게 볼 수 있다. 서로 안 맞으면 새롭게 시작 할 수도 있지만 서로 각자의 방을 가지고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각방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좀 살펴보면 처음엔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면서 서로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을 쉽게 할 수도 있다. 자기주도적인 사람일수록 더 빨리 서로의 이별을 선언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서로 맞는 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자라오면서 환경들이 많은 것을 학습하게 하고 그 환경에 기준한 판단을 하다 보면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감정을 그 무엇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음이 서운함을 만들어 간다. 중간 중간 그 서운함을 잘 풀어 가면 그나마 다행인데 바쁜 현대인의 생활은 그런 서운함을 담아 낼 틈조차도 주지 않는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 나만 쳐지는 것 같고 바로 앞에 보이는 사람 가족들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다보면 우울증도 쉽게 올 수 있다. 각방을 잘 유지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건강한 가정으로 살아간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한방에서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서로에게 배려와 존중으로 함께 함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느 부부의 각방생활을 청산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거의 불가능하게만 생각했던 것이 외예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운함이 눌리고 눌리다 보면 서로 각자의 길을 가던가 아니면 그래도 가족으로 정 없이 살아가는 가정도 많은 것 같다. 늙어 가는 과정에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늘 마주하는 부부간에도 이런 변화에 서로 이해하지 못해 서운함이 증오와 분노로 변해가는 가정도 많이 본다. 신체적 환경뿐만 아니라 주변 사회적 환경도 너무 빠르게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적응해 가는 데 어려움도 많지만 자신도 못 느끼고 마주 하는 가족들마저 이해해주지 못하면 그 짐을 혼자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이겨내기가 벅차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할 수 없는 관계로 변해가기까지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서로 행복한 삶을 위해서 각방을 써야 될지는 어떤 해답도 없다. 다만 서로의 모든 것에 대해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표현들은 점점 더 많아져 가야되는데 현실은 점점 더 줄어져 가 끝내는 가족 간에 대화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조그마한 뭔가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주고 지지적 표현을 해주면 동안의 서운함도 눈 녹듯이 녹아내릴 것이다. 사랑한다는 표현도 감성이 없는 가운데 표현은 소음에 불가할 수도 있다. 각방 생활을 청산한 부부의 이야기는 아주 쉬운 것 가사일 부터 시작해서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아내가 해오던 일들을 나누고 그러면서 서로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은 어쩌면 사랑한다는 말만 하는 것 보다 이런 환경적 변화와 마음을 움직이는 희생이 아니 였으면 불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한 가정을 위해 부부간에 애정은 각방이든 아니든 서로의 공감과 지지적 표현과 뭐든 같이 나누려는 적극적의지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 다른 그 누구보다도 부부간에 밀착된 관계가 없이는 어떤 조그마한 것에도 쉽게 서운해짐은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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