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과거사 일본이 반성을

 

동북아는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 또는 중국과 일본 간에 분쟁이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지리적 환경에 묶여있다. 마치 모닥불 가까이 놓아 둔 화약통과 같다.

화약에 언제 불똥이 튀어 터질지 모르는 그야말로 위험하기 짝이 없듯 그런 지경이다. 지난 과거 일본은 일찍이 신무기로 무장 19세기 이후 20세기 한국을 비롯한 동·남북아 국가들을 침략하는 것을 시작 1939년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그 전후 우리나라를 36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식민통치를 했다.

일본이 식민통치기간 중 농산물을 비롯한 지하자원을 강탈해 가고 젊은 여성은 일본군 위안부로 젊은 남자들은 전쟁터로 중년 남자들은 광산이나 무기제조공장 노동자로 징용 노예처럼 취급했다. 그런 과거사 때문에 일본과 한국 간 갈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당시 역사로 보아 일본은 가해자며 한국은 피해자다. 그 점은 세계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본이 먼저 반성해야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똑같은 전범국 독일은 1970년대 이후 총리가 국가와 민족을 대표 수 없이 사죄했다. 지금도 기회 있을 때마다 당시를 반성한다.

그렇다고 독일에게, 게르만민족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 건 없다. 오히려 독일 인접국들은 물론 당시 집단학살을 당한 유태인도 독일과 진정한 화해를 하고 함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미안하지만 일본도 일본인들도 독일과 같은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런데 반성은커녕 터무니없이 지난 역사를 왜곡하며 경제력을 앞세워 현대 무기로 무장 과거로 회귀할 그런 모습만 보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태도다.

인류역사를 보면 그 동안 영원한 절대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었다. 강자도 어느 순간 약자가 되고 약자도 강자가 되는 순환의 역사로 이어져 왔다. 일본은 그런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민족, 조선민족, 한국인 결코 소수민족이 아니며 한반도만을 터전으로 사는 반도 민족이 아니었다. 한민족의 5천년 역사를 보면 고조선, 발해, 고구려 시대에는 중국대륙 깊숙이 중부·북부지역을 지배했었다.

그런 역사를 가진 민족이 한 때 일본의 식민지지배를 받고, 남북으로 갈리고, 중국 만주와 러시아 연해주로, 그렇게 나눠 살게 됐지만 결코 약소국 민족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그리고 일본은 후세들에게 비극의 역사를 넘겨줘서는 안 된다. 그를 위해 우리민족에게 피해를 입혔던 일본이 당시 징용피해자에게 보상하라는 한국법원이 내린 판결을 두고 국제관례 운운할게 아니라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피해자와 피해국인 한국과 한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떳떳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오히려 혐한을 부추기고, 조센징 물러가라, 일본 고유영토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 위안부를 창녀라는 등 그런 언행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일본이 이것만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미국의 저명 미래학자가 했던 말. 그의 말에 의하면 금세기 말을 전후 세계에서 새로운 강대국으로 한국을 지명했다는 사실. 일본은 그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세계적인 국제지정학자 귄다이어에 의하면 멀지 않아 지각변동으로 해안국 국토상당 부분이 침수될 거라 했다.

그 중 일본은 지구상에서 없어질 나라 중 하나로 지적했다. 그 점을 생각하면 이웃나라는 물론 세계 모든 나라에 덕을 베풀어야 한다.

일본에 경고한다. 비극의 역사는 풀어야 한다. 그것은 일본의 몫이다. 위안부관련문제 징용관련문제 그 모두 일본이 원인제공자다. 원인제공자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더 이상 옹졸함에서 벗어나 독일처럼 너그러워져야 한다. 그것이 미래의 일본인을 위하는 길이다. 뿐만 아니라 아세아평야는 물론 세계 인류의 평화를 이루는 일이다.

 

문학평론가 한정규(010-2648-9233)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