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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평생교육 주인공..그 이름만으로 행복"김경옥 안산용신학교 교장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02.20 10:52

"늦깎이 평생교육 주인공..그 이름만으로 행복"

제법 많은 눈이 내린 지난 15일(금요일) 원곡동 행정복지센터 4층에서 안산용신학교 제31회 졸업식이 있었다. 공부할 때를 놓친 어르신들의 자랑스런 특별한 졸업식이었다. 그 중심에는 김경옥 교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경옥 교장이 졸업식장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병렬 기자 ohmyo90@naver.com

제법 많은 눈이 내린 지난 15일(금요일) 원곡동 행정복지센터 4층에서는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있었다. 안산용신학교 제31회 졸업식이 주인공이었다. 공부할 때를 놓친 어르신들의 자랑스런 졸업식이었다. 그 중심에는 김경옥 교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졸업생들을 맞이했다. 중학교 교사를 접고 용신학교에 인연을 맺은 그는 수년간 함께한 어르신 졸업생들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졸업생과 이들을 2년여간 가르친 선생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온 자녀 등이 졸업식장을 뜨겁게 달궜다. 졸업 및 그동안 이수자 현황을 알아보니 무려 838명에 이르렀다. 이날 개근상을 수상한 8명의 어르신들은 연신 즐거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경옥 교장을 만나 늦깎이 교육 현장을 숨죽여 살펴봤다.

 

Q. 안산용신학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원곡동에 있는 안산용신학교는 1987년 경기도 교육청에 학교형 학력 미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안산중앙실업학교'로 등록을 했다. 이후 제도교육에서 소외된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학력보완교육을 실시해 왔다. 2002년 부터 성인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설 '용신평생 교육원'을 운영했다. 2006년 부터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에 초등학교 학력인정기관으로 인정을 받았고 2014년에는 안산 유일의 중학과정 학력인정을 안산교육지원청으로 받았다. 가슴 뿌듯하다.

Q. 대단한 과정을 거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2015년 7월에 '안산용신학교'로 학교명을 변경했다. 설립자도 김진한 선생님에서 김경옥으로 바꾸는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2015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평생학습 기관 단위 인정도 받았다. 2018년에는 법무부 사회통합 프로그램으로 운영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으로 부터는 '우리동네 학습공간 및 모두의 배움터'로 지정받았다. 그동안 나름대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것은 사실이다.

Q. 졸업식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

-올해로 제4기 학력인정 중학생 및 제7기 학력인정 학생을 배출하는 31회 졸업식이 있는 날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2018년에는 총 95명이 졸업 또는 이수를 하게된다. 이중 초등학교 졸업은 6명이며, 중학교 졸업생은 28명이다. 이수생은 초등학력 1, 2단계 이수생 50명, 중학학력 1단계 이수생 35명이다. 외국인은 2018년 한해동안 709명이 이수를 했다.

 

김경옥 교장이 졸업생들에게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병렬 기자 ohmyo90@naver.com

 

Q. 중학과정 기간은 얼마나 되나.

-2년간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동등한 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일반 고등학교로 입학할 수 있다. 대학교도 물론이다. 대개 공부할 시기를 눟친 어르신들이 많다. 자녀들이 격려해주고 응원하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다. 늦깎이 공부가 쉽지는 않지만 나름 보람을 느끼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고등학교는 대개 부천진영고를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Q. 졸업생 중 개근상이나 표창장을 받은 학생을 소개해 달라.

-자랑스러울 듯 해서 공개하겠다. 우선 개근상 수상자는 최용화, 한종택, 김선호, 오명숙, 이창옥, 윤재복, 이미숙 씨등 모두 8명이다. 표창을 받은 분들도 소개하겠다. 학교장 수상자는 정락숙, 문미애씨고 경기도 교육감 표창은 정화순, 이창옥씨다.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은 곽한수, 오세녀, 유순자, 이미숙, 송영희, 조순연, 김재봉씨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표창은 이창옥, 구순옥, 김필규, 운재복씨가 영광을 안았다. 이자릴 빌어 축하를 드리고 싶다.

 

용신학교 중학교 과정 최고령자인 정락숙(71)씨가 졸업식장에서 반월신문 최제영 사장과 인터뷰를 갖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병렬 기자 ohmyo90@naver.com

 

Q. 지면을 통해 교가와 졸업가를 소개하면 어떨까.

-교가는 정해숙 작사 공정애 작곡이라는 말을 먼저하고 싶다. <작은 마음이 모여 큰 불빛 이루네. 참된 마음과 성실한 자세 배우며 사랑을 이루는 배움터. 언제나 푸르른 솔잎같은 마음으로 영광의 그날까지 힘차게 전진하세. 용-신 용-신 우리의 긍지속에 언제나 안산의 빛 영원하리라> 졸업가는 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이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선배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열정으로 공부하면서 우리들은 선배뒤를 따르렵니다. 잘있어요 후배님들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봉사하면서 이 나라의 반딧불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지킨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다시 만나듯 우리들도 용신에서 다시 만나세.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2년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하신 졸업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하고 싶다. 공부는 죽을때까지 해도 부족하다. 비록 어려운 환경속에서 늦깎이 공부를 마쳤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계속 전진하길 바란다. 오늘 졸업한 학생들의 자녀과 배우자에게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싶다.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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