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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아쉬움 컸던 첫 시정 질문지역구 민원·시민과 대치·자유로운 의사 표현 넘은 폭력 행사
오만학 기자 | 승인 2019.01.30 09:44
지난 25일 안산시의회에서는 제253회 안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에 관한 질문’이 열렸다. 지역 정가에서는 2019년 들어 처음 진행된 이날 시정질문에 대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날 진행된 이기환 안산시의회 의원의 시정질문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nti123@daum.net

지난 21~25일 5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던 제253회 안산시의회 임시회가 25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은 윤화섭 안산시장을 상대로 2019년 첫 시정질문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시정질문을 두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시정 방향성 묻는 자리서 지역구 민원 언급

2019년 첫 시정질문의 운은 이기환 안산시의회 의원이 뗐다. 이기환 의원은 이날 윤화섭 시장에게 ‘와~스타디움 공실에 대한 활용계획’과 ‘안산시 태권도 시범단 창단’, ‘화정천 동서길 교통체계 개선’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이기환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남은 시간을 본인의 지역구(와동·선부3동)에 대한 민원에 할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윤화섭 시장에게 “다른 지역과 다르게 유독 제 지역구인 선부3동에만 실내체육관이 없다”면서 “선부3동에도 실내체육관 건립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현재 달미작은도서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실’이 없어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하다”며 달미작은도서관 증축을 건의했다. 달미작은도서관은 현재 이기환 의원의 지역구인 선부3동에 위치해 있다.

이 같은 시정질문에 한 시의원은 “개인적으로 관련 부서 공무원을 불러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를 굳이 시정질문까지 할 필요까진 없는 것 같다”며 “시정질문은 시정이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지, 지역구 민원을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안산시의회에서는 제253회 안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렸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윤화섭 안산시장을 대상으로 시정질문이 진행됐다. 시정질문 도중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한 시민단체 회원이 본회의장 안으로 신발을 던지자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이 시민단체 회원들을 향해 “당장 회의장 밖으로 나가라”며 고함을 쳤다. 송바우나 의원(사진 맨 왼쪽)과 김태희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의 상기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사진= 오만학 기자 nti123@daum.net

◇ 시민에게 소리 치고 잠재적 위험인물 취급한 시의원들

본회의를 방청하러 온 시민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시민을 잠재적인 위험인물 취급한 일부 의원들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원은 강광주 안산시의회 의원의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관련 시정질문에 앞서 갑자기 의사진행 발언을 하며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에게 본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송바우나 의원은 “(지난 번 본회의에서 소란을 일으킨) 똑같은 사람들이 와 있다. 무서워서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며 의회 안전이 위태로울 경우에 의장의 직권으로 회의를 비공개로 할 수 있다. 회의를 비공개로 해 달라“고 말했다.

이후 송바우나 의원의 염려처럼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과격한 시위가 벌어지긴 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그래도 미리 예단해서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건 시민의 대리인인 시의원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동규 의장 역시 ”미리 예단해서 하기 보다는 그런 일(소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의장으로서 믿고 있다“며 송바우나 의원의 요구를 일축했다.

또 송바우나 의원은 이날 한 세월호 추모공원 반대 시민단체 회원이 본회의장 안으로 물건을 던지자 김태희 의원·이경애 의원과 함께 시민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제 아무리 못난 부모라도 자식은 부모를 향해 핏대를 세울 수 없는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서라도 시민을 훈계하고 시민과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자유로운 의사 표현 넘어 폭력 행사한 시민단체

이날 윤화섭 안산시장은 제253회 안산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강광주 의원의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에 관한 질문에 ”지난 10일 25인 위원회가 5차 회의에서 최종후보지로 화랑유원지로 결정하고 정부에 건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방청석에 있던 세월호 추모공원 반대 시민단체 ‘화랑지킴이 화랑시민행동’ 회원들은 ”윤화섭 시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고, 급기야 한 회원은 답변을 하고 있는 윤화섭 시장을 향해 자신이 신고 있는 신발 한 짝을 던지기까지 했다. 명백한 폭력이었다.

이후 이 인사는 의회 공무원들에 의해 본회의장 밖으로 쫓겨나게 됐다. 또 현재 안산시의회에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이 자에 대한 형사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동규 의장은 이날 제2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무리하며 밝힌 폐회사에서 “이번 회기를 통해 2019년도 시의 시정운영 방향 및 부서별 중점 추진사항과 신규사업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새해에도 안산 시정이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시의회도 이를 위해 집행부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오만학 기자  nti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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