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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청소년 우리사회 구성원..가슴으로 품어야죠"이재호 들꽃청소년세상 경기 대표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01.23 11:12
이재호 대표를 만나 인터뷰한 곳은 안산시 와동 체육공원 주변에 위치한 들꽃피는 학교 1층 들꽃피네 카페였다. 자립 청소년들이 근무하는 카페라는 설명에 가슴이 찡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인증을 받은 곳이라 그런지 모든게 색다르게 보였다. 이재호 대표가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이재호 대표를 만나 인터뷰한 곳은 와동 체육공원 주변에 위치한 들꽃피는 학교 1층 들꽃피네 카페였다. 자립 청소년들이 근무하는 카페라는 설명에 가슴이 찡했다. 사회적 협동조합 인증을 받은 곳이라 그런지 모든게 색다르게 보였다. 성공을 거둔 케이스인데, 호암상을 수상하면서 해외 청소년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학교밖 청소년'이라 일컷는 위기 청소년의 보호 양육 교육을 담당하는 들꽃피는 마을의 시작은 1994년 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안산노동교회(현재는 하늘품 교회)를 시무하는 김현수 목사가 주인공이라고 정의했다. 지금까지 약 500여명이 이곳을 거쳐갔는데 비교적 일반인으로 잘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들꽃마을을 거쳐간 37살의 한 여성이 지난해 8월 극단적 선택을 한것을 두고 여러가지를 생각했다고 했다. 이재호 대표를 만나 '청소년 세상'의 얘기를 하나둘씩 들어봤다.

Q들꽃피는 마을에 대해 설명해 달라.

-1994년 어느 여름날 김현수 목사가 시무했던 원곡동 안산노동교회(현재 하늘품 교회)에 가스와 본드에 중독된 청소년 8명이 교회에 몰래 들어와 잠을 잔 일이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안산노동교회는 가정은 있으나 가정 밖으로 내몰린 또는 학교를 다니지만 학교밖에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위기 청소년들의 △주거 △배움 △돌봄을 시작한 것이다. 들꽃피는 마을은 그런 공도체라고 보면 된다.

Q당시 상황과 지금이 궁금하다.

-지역사회 밖으로 내몰린 20여명을 돌보면서 출발을 했다. 이들은 방임과 빈곤으로 인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들은 지역 사회와도 갈등이 있었다. 그래서 김현수 목사는 이들을 부모 또는 학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공동생활 가정의 그룸홈을 설립하게 된 동기가 된것이다. 그리고 결손된 청소년들의 학습을 위해 그들 수준에 맞는 대안학교에 눈을 뜨게됐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들꽃피는 학교의 모태가 됐다. 청소년의 문제는 사회의 문제이며 그러기에 사회가 이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그러면서 들꽃피는 마을이 설립된 것이다. 현재는 사단법인 '들꽃 청소년 세상'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3곳과 국외 3곳에서 위기 청소년과 청년 문제를 다루고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

Q들꽃 청소년 세상의 미션과 비전은 무엇인가.

-배려깊은 지역사회 안에서 청소년들이 평화롭게 생활하며 저마다 주도적이며 함께 삶을 영위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청소년의 지위와 역할을 인정하면서 참여활동에도 함께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있다. 청소년들은 오늘의 시민이며, 사랑으로 감싸는 청소년의 상처는 보물이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청소년의 주도성 실현 △사회와의 소통 △기관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들꽃피네 카페에서 자립 청소년들이 열심히 커피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표정은 무척 밝아보였다.

Q공동생활 가정 즉 그룹홈은 무엇을 가리키나.

-소규모 아동시설로 △빈곤 △방임 △폭력 등으로 인한 가정해체가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가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청소년이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대안가정의 돌봄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그룹홈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수다와 놀이 배움이 있는 가정에서 행복을 경험하고 건강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있다. 현재 서울 2곳, 안산 7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들꽃피는 학교는 1996년 홈스쿨링 들꽃교실로 시작해 1998년에 개교했다.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제공하면서 주도적인 인간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20~25세 청소년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주택을 제공하는 자립관이 수원에 있고 일시적으로 보호를 요하는 여자 청소년들의 보금자리인 안산시 청소년 쉼터도 있다.

Q몇명정도가 이곳을 거쳐갔고 운영에 어려움은 없나.

-일정액의 정부 보조금이 있는데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후원금을 받고있다.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하거나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은 기초생활 수급자로서 정부로 부터 생활비 일부를 지원받고 있다. 지금까지 500여명이 들꽃피는 마을 등을 거쳐갔는데 지금은 일반 사회인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참으로 보람있는 일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2018년 8월에 이곳을 거쳐간 37살의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이 있었다. 자세한 사항은 말하기 그렇지만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었다. 나부터 자성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들꽃청소년 세상' 자립식에 수많은 청소년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Q들꽃 피네 카페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 6월에 청소년들의 자립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오픈을 했는데 성공을 거둔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12월 노동부로 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청소년 위원회에서도 표창을 받았다. MBC 푸른대상을 받아 긍지를 느끼고 있다. 특히 그룸홈과 관련해서는 삼성 호암상을 받아 국내외 위기 청소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2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꼭 그래야 한다. 자립청년 5명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중 3명이 기관출신이고 2명은 일반인이다. 신용불량자가 이곳에서 열심히 일해 빚을 모두 갚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경우도 있다. 건강한 청년으로 사는 모습을 볼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

Q김현수 목사는 어떻게 만났나.

-한국신학대학 선배님이다. 그러니까 1980년 정도로 기억하고 있다. 김현수 목사님이 지난 1994년에 들꽃피는 마을을 태동시킬때 부터 함께했다. 그러면서 2001년 '들꽃 청소년 세상'을 만들면서 이사로 참여했다. 2006년에는 들꽃피는 학교 교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한배를 탔다. 2014년부터 들꽃피는 마을 대표를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

Q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사회가 아이들을 품지 않으면 청소년들은 늘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되어있다. 지역사회가 따뜻한 가슴으로 이들을 품어줘야 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은 이유다. 건강하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할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보살펴야 한다. 소외된 청소년과 함께하면 사회적 비용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공동체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안산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다. 모든 일을 사회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청소년에 대한 철학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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