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홍역환자 10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 안산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22일 현재까지 안산시에서 0∼4세 영유아 6명과 성인 4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환자는 어린이집 2곳에 다니는 어린이들과 이들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확진자 중 영유아 2명은 어린이집 2곳에 다니는 어린이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홍역 의심증상의 하나인 발진 발생 전과 후 4일씩 모두 8일을 전염 기간으로 보는데 이 기간 이전에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홍역 감염이 의심되는 3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안산지역 의심증상자 7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의뢰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홍역이 안산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퍼짐에 따라 안산시와 경기도는 초비상에 걸렸다. 관할 보건소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 관계 의료기관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하고 긴급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우선 확진 환자가 확인된 18일 이후부터 관련 의료기관 종사자 및 방문자, 어린이 등 접촉자 400여 명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입원 환자는 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접촉자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의심증상자가 추가로 발생하면 어린이집 등원 중지 등의 조처를 하는 등 앞으로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보건당국 관계자는 "감염성이 높은 홍역은 특정 계절에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홍역 의심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2일 반월신문사 예방을 계획했던 이진찬 신임 안산시 부시장은 급작스런 홍역대책회의로 다음날인 23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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