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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세 번째 기회
반월신문 | 승인 2019.01.16 09:40

2018년은 남북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의 여정을 다시 시작한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것이다.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그 결과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선언이 탄생했다. 또한 우리의 중재로 6.12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이 있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들이 최초로 마주 앉아 회담을 하고 합의를 만들어 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년에 4차례나 평양을 방문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9년 새해는 지난해의 성과를 토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합의’를 실천하고 성과를 실현하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경제발전과 대남, 대미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 또한 북한과의 관계개선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19년 올해는 73년 동안 계속된 ‘분단’을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5000년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찬란한 문화는 충분히 자랑스럽다. 그러나 우리의 민족사를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장구한 역사 속의 우리 민중들은 삶은 참으로 척박하고 피폐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돌이켜보면 19세기 중반 이후, 우리 민족에게는 도약의 소중한 기회가 두 번 있었다. 그 하나는 쇄국정책을 포기하고 세계로 진입하고자 했던 1876년의 개항이다. 다른 하나는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1945년의 해방공간이다.

그러나 1876년의 개항은 실패했다. 오히려 개항으로 나라는 절단 나고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다. 1854년 개항이후 전면적 서구화를 통해 반세기 만에 공업화를 이룬 일본과는 천양지차를 보였다. 1945년의 해방공간도 잘 활용되지 못했다. 오히려 해방은 한국전쟁과 분단이라는 미증유의 고통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주변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기득권에 집착하고 외세에 기대어 자신들의 안위와 영달을 꾀한 자들이 득세한 까닭이다. 그래서 1876년의 개항도 1945년의 해방공간도 민족 도약의 계기가 되지 못하고 철저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이제 우리에게 어쩌면 우리 세대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세 번째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것은 마침내 갈라진 조국을 통일하고 그를 근거로 평화롭고 도전적인 민중의 삶을 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만들어내는 일이다.

세 번째 주어진 통일과 평화와 번영이라는 이 소중한 기회를 주체적으로 창조적으로 대응해서 꼭 이루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또 집안싸움에 휘말리거나 외세에 휘둘린다면 우리는 참으로 못난 조상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영원히 식민지 아닌 식민지로 꼭두각시 아닌 꼭두각시로 살아야 한다.

분단은 부당한 일이다. 분단은 불의하고 분단은 파괴적이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 진 세 번째 기회를 살려 분단을 털어 내고 평화와 번영이 보장되는 정상적인 통일국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것도 우리 손으로 자주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북측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그래서 중요하다. 미국에 의해 주어질지 모르는 조그만 소득에 구애받을 필요 없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운명은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선도적으로 창조해 간다는 다짐과 행동이 소중하다.

남북 양측의 약속대로 빠른 시간 안에 남북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외세의 간섭을 뛰어 넘고 정파적 이해를 초월해야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사적인 세 번째 기회인 평화, 번영 그리고 통일의 소명을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

윤기종 한겨레평화통일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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