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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법 전문변호사박상우 변호사의 세상사는 法
반월신문 | 승인 2019.01.16 09:14

필자는 최근 가사법 전문변호사 됐다.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인증 받았다. 이제 누가 “변호사님은 전문분야가 뭐에요?”라고 물으면 당당하게 “전 가사법 전문입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가사법 전문변호사가 되기 위해 일정 수 이상의 사건을 처리했고, 연수도 받았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가사법 전문변호사가 된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

가사소송은 이혼, 상속, 친생자 관계 및 입양 등 친족 간의 분쟁을 다룬다. 범위를 넓히면 소년 사건도 포함된다. 가사 사건의 대부분은 아무래도 이혼 사건이다. 필자도 그동안 주로 이혼 사건을 수행했다.

이혼 소송을 수행하는 변호사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일까? 그 첫 번째는 의뢰인의 마음을 달래고 합리적으로 관계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행한 혼인생활로 고통 받던 의뢰인이 변호사와 함께 이혼 소송을 수행하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나갈 때, 필자는 가장 보람을 느낀다.

필자가 수행했던 사건 중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는 아내였다. 남편은 수시로 술을 마시고 아내를 때렸다. 도저히 남편을 사랑할 수 없었던 아내는 잠시 외도를 했고, 남편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은 길길이 날뛰었고, 주먹과 발은 물론 목검, 기타로 아내를 폭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남편은 아내에게 ‘바람피운 니가 어떻게 이혼을 하겠느냐’며 아내를 옥죄었다. 아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필자와 상담을 하면서도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소송을 진행하면서, 몇 가지 조치를 통해 남편과 생활이 분리되었다. 자녀들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찾았다. 남편과의 관계가 정리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의뢰인은 서서히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갔다. 결국 이혼 판결을 통해 불행했던 혼인관계를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새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재판 결과를 확인하고 후련해 하던 의뢰인의 표정이 아직도 또렷하다.

사실 필자가 본격적으로 이혼 소송을 수행하기 전에는 ‘갈등이 있더라도 이혼보다는 서로 참고 살아야 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위에서 소개한 사건을 수행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자신과 자식의 삶을 위해서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위자료, 재산분할 등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서로 잘 헤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변호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한 사람의 새로운 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가사법 전문변호사가 되어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기록을 검토하고 서면을 작성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사건에 치이다가도 내가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하다. ‘이러기 위해 내가 변호사가 됐지’하는 생각도 든다. 초심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본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박상우 변호사 parksangwoo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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