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버스 파업이 경원여객 및 태화상운 노조와 사용자 측의 밤샘 조정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이날 첫차 운행을 제외한 모든 버스 운행이 정상화됐다.

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 9일 경원여객·태화상운 노조와 사측은 노동쟁의 조정 만료일인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 중재로 조정회의를 시작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오는 7월부터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됨에 따라 줄어드는 근무시간을 반영해 최저임금 인상률인 10.9%를 상회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최저시급에 준하는 임금 안을 고수했다.

두 버스회사 노조 측은 10일부터 전격 파업에 돌입했고, 이로 인해 이날 시내버스 첫차 운행이 중단됐다. 안산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45대를 긴급 투입하고, 안산역 등 주요 정류장 3개소에 공무원을 배치해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안내했다.

결국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막판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각 사별로 월 38만원을 시급으로 전환 지급하고, 탄력 근로제 도입과 정년을 63세로 연장하는 내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윤화섭 안산시장은 파업 예고로 시민의 대중교통 불편이 예상되자 여러 차례 경원여객 등 운수회사 대표를 찾아가 원만한 해결이 이루어지도록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노조와 사측이 협력하고 상생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 안산 시내버스의 전반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중교통의 서비스 질을 향상해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