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가 밝았다. 음력으로는 아직 戊戌무술년이고 2월 5일이 돼야 己亥기해년이 된다. 하지만 양력으로는 해가 바뀌었다. 새해에는 반월신문 독자들에게 모두 좋은 일만 생기길 빈다. 필자는 새해에 다음 여덟 가지가 이루어지기를 빈다.

첫째, 한국경제가 나아졌으면 좋겠다. 작년에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주 52시간제 시행 등의 부작용으로 한국경제가 내리막을 걸었다. 제발 올해는 정부가 경제정책을 올바르게 펴서, 한국 경제가 호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둘째, 정부는 ‘적폐청산’ 그만 하고 미래 발전에 눈을 돌리면 좋겠다. 과거 잘못 따져 뭐 하는가. 현 정권은 잘못 없는가. 정부는 신성장 동력을 찾아 경제 발전시키는 데나 온 힘을 쏟기 바란다.

셋째, 올해는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지켜지면 좋겠다. 지난해 정부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서 북한에 양보했다. 그래서 퇴역 장성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군 일부도 반발했다. 또 정부가 북한 편을 드니, 김정은을 찬양하는 종북 좌파들이 날뛰었다. 올해는 바로잡히기 바란다.

넷째, 안산 경제가 살아나면 좋겠다. 공단이 시대 변화에 맞춰 잘 재정비해 나가기 바란다. 그래서 다시 경쟁력을 찾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좋겠다. 안산 인구도 늘고 집값도 오르면 좋겠다. 안산 시민의 경제생활이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섯째, ‘신안산선’이 8월 안에 반드시 착공되기 바란다. 아울러 금정에서 한대앞까지 GTX-C노선 연장도 올해 안에 꼭 결정되기 바란다. 필자는 작년 『반월신문』 9월 12일자에 “안산은 GTX-C노선에 왜 없나”는 칼럼을 써서 이 문제를 최초로 제기했다. 윤화섭 시장이 GTX-C노선의 연장을 추진하겠다 하니 감사하다. 제안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여섯째, 세월호 위령시설로 인한 갈등이 끝났으면 좋겠다. 제종길 전 시장이 낙마한 건 세월호 위령시설 장소를 제멋대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헌데 윤화섭 시장도 전철을 밟고 있으니 답답하다. 윤 시장은 중앙정부의 총독이 아니라 민선 시장이다. 주민투표해서 안산 시민의 의견을 따르는 게 순리다.

일곱째, 올해 2019년은 1919년 3.1운동,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올해 예산 10억 원이 확보된 ‘광복기념탑’을 시민이 많이 다니는 넓은 곳에 세우면 좋겠다. 안산시가 예정한 수암동은 200여 평으로 너무 좁고 외지다. 접근성과 활용도가 떨어진다. 호수공원은 넓고 빈 땅도 많으니, 호수공원에 탑을 세워주면 좋겠다. 화랑공원에도 ‘무공 수훈자 공적비’가 세워져 있지 않는가.

한편 안산시가 문화원에 위탁해서 지난 100년간의 역사 특강도 교육해주면 좋겠다. 3.1운동, 상해 임시정부, 독립운동가, 매국노, 고려인, 조선족, 광복 후 역사, 안산의 역사,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 등이다.

여덟째, 안산시 예술제 이름은 “표암 강세황 예술제”로 바꾸면 좋겠다. ‘별망성 예술제’는 이름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그 이유를 필자가 『반월신문』에 2회에 걸쳐 설명했다. 또 해안초소는 예술과 아무 관련도 없다. 이런 엉터리 이름에 안산시가 30년간 해마다 수억 원씩 예산을 지원해왔다. 더 이상 이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표암 강세황 선생은 안산에서 살며 활동했다. 시서화 삼절로서 18세기 “조선 예원의 총수”로 불렸다. ‘안산8경’을 읊었으며, ‘오천시사’를 만들어 안산의 문화•예술을 꽃피웠다. 안산에 이런 훌륭한 분이 계셨는데 왜 내팽개치는가?

안산의 문인(시)•서예인(서)•미술인(화) 등 안산의 문화•예술인들은 자신들의 뿌리가 표암 강세황 선생임을 모르는가? 왜 예총은 안산의 예술제 이름을 “표암 강세황 예술제”로 고치지 않는가? 예총은 결자해지하기 바란다. 또 시청과 시의회도 예산을 수억 원씩 지원하는 사업이 잘못되는 걸 구경만 하지 말고 바로잡기 바란다.

2019년 새해는 대한민국이 더 부강한 나라가 되면 좋겠다. 안산도 작년보다 나은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반월신문』 독자 여러분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빈다.

김창진 초당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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