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의 미술세계

필자는 3년째 경기도교육청 마을공동체의‘미술전시회하자’꿈그리기 꿈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수업의 한 부분으로 봄,가을 두 번 미술관 관람 여행을 한다

전시장 관람 여행때 마다 학생들에게 전시장 관람 예절에 대해 일반적인 방법으로

휴대전화는 진동으로 전환하여 조용해야 하며 큰소리로 떠들거나 뛰어 다니는 행위는 절대안된다.

작품을 만지거나 마구 사진을 찍어대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교육을 시킨다.

그러나 고등학생 이상정도의 관람자일 경우는 필자의 방식은 이러한 질문지를 한 장씩 주고

질문 문항에 대한 기준으로 서평을 써보라 시킨다.

질문1)“학생이 저 그림을 그렸다면 관람자가 어떻게 관람 해 주길 바라니”?

질문2)“저 그림을 작가가 수정 하라하면 어떻게 바꾸고 싶니”?

질문3)“저 그림을 그릴 때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그렸을까 생각해 볼까”?

아이들의 그림 감상 서평은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발칙하고 재미있다.

백발의 할머니 인물화그림을 아가씨 얼굴로 바꾸고 싶다는 아이,해돋이 그림을 비오는날의 해돋이로 그려보고 싶나는 아이,할아버지의 낡는 배낭의그림을 멋진브랜드 가방으로 바꿔 그린다는 아이등 별의별 상상을 다해서 서평을 쓴다.

작가들에게 아이들이 쓴 서평을 보여주면 그 또한 기쁨으로 가득한 감동의 웃음을 작가에게 선사 해 준다.

이러한 방법으로 전시 관람전에 이야기를 하면 무엇을 생각 하는지,어떤 질문을 생각하고 관람 하는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그림앞에 머무르는 시간은 훨씬 길어진다.

필자는 또한 안산 환경미술협회 회장으로 1년에 4번 이상은 전시회 기획을 하므로 많은 관람자를 보게 된다.

문앞에서 들어오지도 않고 잠시 눈길만 주고 나가시는 분, 경보 수준의 속도로 휙 보고 나가시는 분,작품 값 여쭤 보고 뭐 그리 비싸냐고 어이없는 표정을 하시는분등 천태만상의 관람객을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고마우신 분들은 작가의 노고를 아시는지 아니면 작품이 너무 좋았던지 작품앞에 오래 머물러 주시는 분이고, 그림은 제품이 아니고 작품이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니 제값 받아야 한다고 하시는분,“작품 하시는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하고 인사하고 나가시는 분등 많은 격려와 희망의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져 문화예술의 도시. 안산이 더더욱 빛나서 김홍도의 후예를 이어갈 대가가 나오길 늘 희망한다.

김용남 안산환경미술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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