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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구 감소, 막을 대책이 있다
반월신문 | 승인 2018.12.05 11:45

‘안산 청년•인구 대책 대토론회’와 관련해 필자의 생각을 밝힌다. 안산이 인구 감소하는 원인에는 크게 세 개가 있다. 첫째는 반월•시화공단 쇠락이다. 둘째는 교통 불편이다. 셋째는 ‘세월호 도시’로 인한 피해이다. 이 세 가지를 해결해야 안산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다.

첫째, 40년 전에 조성한 반월•시화공단이 낙후되어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떠난다. 현재 공단 가동률이 70%로 전국 평균 80%보다 10%나 낮다. 일자리가 줄어드니 사람들도 떠난다. 반월•시화 공단을 변화하는 새 환경에 맞게 재생시키는 게 중요하다. 안산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고, 해결에 힘쓰고 있다. 또 89블럭을 활용하여 첨단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겸한 새로운 첨단공단을 조성하려 애쓰고도 있다. 그러니 안산시의 능력을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둘째, 인산 인구가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는 교통 불편이다. 안산은 인구가 줄고 집값도 떨어지지만, 과천은 인구도 늘고 집값도 오른다. 그 차이는 바로 교통에 있다. 수도권의 수많은 신도시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 가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데 있다.

안산도 신안산선이 15년째 표류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신안산선을 내년 8월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완공은 2024년이니 6년 뒤다. 게다가 노선은 여의도까지밖에 안 된다. 신안산선 개통은 안산 교통 불편을 상당히 덜어주겠지만 충분하지는 못하다.

서울의 중심은 강남이다. 따라서 안산에서 강남을 짧은 시간에 갈 수 있어야 한다. 그 방법은 필자가 전에도 밝혔듯이 GTX-C노선 연장이다. GTX-C노선을 안산으로 연장하면, 한대앞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30분 남짓이면 간다. 그래서 포천이 GTX-C노선 연장에 새로 뛰어드는 등 다른 도시들은 GTX 건설 참여에 사활을 건다. 하지만 안산 시민들은 희한하게도 그 중요성을 모른다.

다행이 윤화섭 시장이 GTX-C노선 연장 연구 용역비로 내년 예산에 1억 5천만 원을 책정해 두었다. 안산이 GTX-C노선 연장선에 포함될 수 있도록 안산 시장과 국회의원들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안산에 GTX-C노선이 신안산선과 함께 개통되면, 10년 안에 안산 교통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셋째, 인산 인구가 줄어드는 건 ‘세월호 도시’로 인한 피해 때문이다. 안산교육지원청이 지난 3월에 건물을 죽은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내주고 나와 버렸다. 세월호 죽은 학생들 때문에 산 학생들의 교육이 피해보는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안산시 인구는 2013년을 정점으로 2014년부터 줄고 있다. 2014년에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다. 안산은 ‘세월호 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덧칠해졌다. 그걸 못 견딘 사람들은 안산을 떠났다. 세월호가 안산 인구를 내리막길로 내몬 것이다. 따라서 안산 인구 감소를 막으려면 안산에서 세월호 흔적을 지워야 한다.

그럼에도 안산시는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위령시설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러면 안산은 영원히 ‘세월호 도시’로 낙인찍힌다. 죽은 자를 산 사람보다 떠받드는 ‘유령 도시’가 “살맛나는 생생 도시”인가. 세월호에 발목 잡힌 안산은 “떠나고픈 죽은 도시”이다. 조선시대 효자라도, 부모가 별세해도 3년 이상 거기에 매달리진 않았다. 그런데 왜 안산은 시민 전체가 세월호에 자손대대로 영원히 매달려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안타깝지만 세월호는 이젠 잊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세월호 희생자가 국가적으로 추모해야 할 존재라고 우긴다. 그렇다면 세월호 위령시설을 안산 한가운데가 아니라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에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안산은 시민 전체의 공동체다. 소수의 이기적인 유족, 정치인들의 사유재산이 아니다. 안산은 중앙정부의 식민지가 아니다. 안산 시민의 생존권은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

안산시는 시민을 무시하고 세월호 위령시설을 비민주적으로, 비지방분권적으로 밀어붙이지 말라. 자칫하면 안산은 갈등 속에 폭발한다. 제발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정상적인 도시를 만들자. 죽은 자를 산 사람보다 위하는 도시에 무슨 희망이 있는가.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김창진 초당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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