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인 더불어민주당 단원갑 위원장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갑 위원장은 충남 예산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왔다. 그는 올해로 정치생활 15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이제 무르익은 정치인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에서 실패는 가슴쓰린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갑 위원장은 충남 예산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왔다. 그는 올해로 정치생활 15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이제 '무르익은 정치인'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 실패는 가슴쓰린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아픔을 함께한 이웃 주민들이 무척이나 고맙다고 했다. 그런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해찬 당대표 선거에서 나름 역할을 했고 이 대표 측근들과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고영인 위원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닌 탓인지 입술이 부르터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을 만나면 힘이 절로 난다고 힘차에 말하는 그였다. 복지국가와 지역경제연구소 '모두의 집' 이사장을 맡고있고 얼마전에는 '다문화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안산단원갑 지역은 유난히 다문화 가정이 많다. 그런탓일까 원곡동을 다문화특구 도시로 만들어 전국 어디서나 어린이를 손잡고 달려오는 원곡동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지난 26일 '모두의 집'에서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Q지난 20대 총선에서 아쉽에 낙선했다. 심정이 어땠나.

-참으로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있다. 당시 중앙당에서 단원갑 지역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그런데 선거 열흘전 부터 심상치 않은 구도가 형성되고 있었다. 당시 새누리당 국민의 당 등 3당 구도였는데 갑자기 국민의 당 지지도가 높아가고 있었다. 모두가 내 책임이다. 누굴 원망하고 싶지는 않다. 부덕한 탓이라 반성하고 있다. 더 분발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할거라고 믿는다. 더 열심히 뛰겠다.

Q인터뷰 장소가 '모두의 집'인데 설명을 해달라.

-1930년 스웨덴 한손촌 총리가 있었다. 그는 당시 '국가는 국민의 가족'이라는 명언을 남기면서 복지국가의 꿈을 이뤄낸 장본인이다. 낙오되는 사람없이 누구나 돌봐야 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내가 민주당 경기도 의회 대표시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추진한 무상급식과도 맥을 같이한다. 복지국가를 꿈꾸는 연구를 하고있다.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책임이 국가와 사회 모두에게 있다고 보면된다. 모두의 집은 이 같은 문제의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단법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고영인 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Q1년 정도 남은 선거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민주당 지도부와 늘 공유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특히 이해찬 당대표와도 소통을 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당대표를 밀었다. 그래서 참모들과도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발품을 팔고있다. '모든 시민이 가족이다'라는 신념으로 생활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않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주민들을 만나면서 소통하겠다.

Q김 현 전의원과 공천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있다.

-그건 맞는 얘기일지도 모른다. 정치라는게 선의의 경쟁은 불가피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당의 공천 기준을 살펴볼때 낙하산 공천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해찬 당 대표에게 비슷한 질문을 한적이 있는데, 예날처럼 '사람중심의 전략공천은 없을것'라고 했다. 전에는 당 지도부의 친소관계에 따라 공천을 한 사례가 없지는 않다. 앞으로는 전략지역을 먼저 선정한 뒤에 그에 맞는 후보를 내세울거라고 본다. 그런면에서 볼때 안산단원갑은 낙하산 공천지역에 해당되지 않는다. 합리적인 기준으로 결정되리라 믿고 있다. 그러나 만약 경선을 대비한 준비도 하고있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

Q단원 갑지역 특징은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뭐라해도 천정배 국회의원 얘기를 빼놓을수 없다. 그분은 이곳에서 4선을 한 정치인이다. 천 의원이 이 곳을 떠난 뒤에 낙하산 공천으로 아픔을 겪은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외부인에 대한 반감이 무척 큰 지역이다. 세월호의 아픔도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정치인이 필요하다. 인구가 계속적으로 줄고있는데 이에 따른 대책도 절실하다. 다문화 도시로서 슬럼화 현상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다문화특구 도시를 완벽하게 만들어 전국에서 관광오는 곳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 아이들 손을 잡고 찾아오는 그런 원곡동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고영인 위원장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모두의 집 사무실에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Q다문화위원회를 출범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10월에 원곡동 주민센터에서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중국동포, 고려인 등 10여개 나라 80여명의 외국인과 민주당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했다. 중국동포인 황은하씨를 다문화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각국별로 10여명의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안산에는 8만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에는 국적을 취득하거나 영주권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앞으로 다문화인들이 차별받지않고 살아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당원 조직관리는 좀 어떤가.

-요즘들어 관심을 갖고있는 주민들이 많다. 지나가면 알아주고 멀리서 달려와 인사를 하면서 응원을 하는 분들도 있다. 지난번 선거에 대한 아쉬움이라 할까 안타까워 하는 시민들이 많다. 그래서 힘이 난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다짐한다. 요즘 살기 어려워 힘겨워 하는 분들도 있지만 용기를 드리고 있다.

Q가족이 궁금하다.

-늘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사람이 아내 김순천씨다. 고려대 1년 후배인데 한때 학생운동을 같이 했다. 내가 정치하는데 있어 이해를 하면서도 정치하는 남편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는 부분도 있다. 아들만 둘이 있는데 큰 아들도 고려대 재학중인데 군을 제대하고 복학했다. 세사람이 고대 동문인 셈이다.

Q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루즈벨트 대통령이 한 말을 언제나 되새기며 살아가고 있다.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두려움 자체'라는 말이

다. 미래를 담대하게 스스로 준비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두려움을 이기면서 앞을 향해 질주하고 싶다. 정의에 입각에서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거라고 다짐을 한다. 개인적인 욕심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싶을 뿐이다.

 

프로필

더불어민주당 단원갑 위원장

신안산대학교 초빙교수

(사)모두의 집 이사장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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