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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구•청년 문제, 시민의 해법은?
반월신문 | 승인 2018.11.21 11:41

경기도 도시들은 인구도 늘고 집값도 오른다. 예외가 몇 개 도시인데, 뒤에서 1등이 안산이다. 이런 안산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고자, 10월 29일에 한양대에서 ‘안산시 인구•청년대책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진수 부시장이 사회를 보았는데, 시민이 발표하고 공무원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안산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 문제가 꼽혔다. 반월•시화공단이 노후화돼서 경쟁력이 저하되었다는 것이다. 기아자동차가 떠나가고 중소기업만 남은 점도 타격이 크다고 한다. 게다가 땅값은 비싸서 공장들이 땅값이 싼 화성 등지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도 올라서 공장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로도 간다고도 한다. 그러니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안산을 떠나게 된다고 한다.

반월•시화공단이 경쟁력을 잃은 원인 중 하나로 공단 내 문화•복지 시설의 부족을 들기도 했다. 애초에 공단을 설계할 때 전체의 3% 정도밖에 그런 공간을 할애하지 않은 게 큰 실책이라고 한다. 공단은 변변한 여가시설도, 식당도 없다고 한다. 최근 타 지역에 조성되는 공단들은 문화•복지 공간이 20%를 넘으니 경쟁이 안 된다고 한다.

한편 시에서 지원하는 청년 창업 큐브는 3년밖에 지원이 안 된다고 한다. 또 대학 보육센터를 거쳐서, 공단에 입주해 제품을 생산하고자 하여도 창업 자금이 부족한데다가 기존 공단의 땅값이 비싸서 입주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 창업 자금 지원과 함께 저렴한 새 공단 조성을 부탁하였다.

음악하는 청년들은 ‘음악창작소’ 공간을 시가 제공해 주기를 원했다. 또 문화예술의 전당 무대를 청년들이 쉽게 이용하게 해달라고도 했다. 안산은 한양대, 서울예대 등에서 우수한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한다. 이들이 안산에서 활동할 여건이 안 되어 타 지역으로 떠나는 답답한 현실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공단을 살릴 방법도 두 가지 제안되었다. 하나는 공단 기업 중에서 안산을 떠나지 않을 화장품 회사 같은 기업을 특별히 지원하여 향토기업으로 키우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안산시가 경험 많은 은퇴자들과 아이디어 있는 청년들을 연결해서 합동창업을 지원해주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이었다.

둘째, 안산시 인구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교육을 꼽기도 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이 올해 3월에 세월호 기념 공간으로 자리를 내주고, 다른 건물에 세 들었다고 한다. 교육지원청은 새 건물 지을 부지도 마련하지 않은 채, 죽은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건물을 내주고 나와 버린 것이다. 그러니 7개월째 안산 교육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자와 학부모들은 이런 한심한 교육지원청과 그렇게 만든 안산시에 할 말이 많다고 하였다. 그러니 교육지원청장과 안산시장이 교육자•학부모들과 간담회 자리를 꼭 마련하여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부탁하였다. 또 이주민 여성은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 좀더 많은 관심을 요구하였다.

셋째, 안산시 인구 감소의 원인 중 신안산선의 착공 지연으로 인한 교통 불편을 들기도 하였다. 그러니 신안산선을 시급히 착공해주기를 촉구하였다.

넷째, 인구 증가를 위한 방안도 제시되었다. 불임 부부를 지원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다자녀 가족이 이사 오면 지원해 주자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출산장려금을 주는 단기 대책은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

다섯째, 집값 하락을 막을 방안도 제시되었다. 그동안 안산은 재건축이 너무 많아서 공급 과잉이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집값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재건축을 줄여야 하며 아울러 안산 안에 신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산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시민들이 해법을 제시하였다. 윤화섭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주기 바란다. 그렇게 해서 인구 감소를 막고, ‘경쟁력 있는 안산’을 회복해야만 한다. 다음에는 이 문제에 대해 필자의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김창진 초당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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