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 진실보다 권력을 택했다“

경찰이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밝힌 가운데 전해철 국회의원이 ”당황스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경찰이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밝힌 가운데 전해철 국회의원이 ”당황스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해철 의원은 지난 17일 국내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경기지사 후보 경선 당시 당 안팎에서 ‘혜경궁 김씨’ 문제가 엄청난 논란이 돼, 이것을 털고 가는 게 맞다고 보고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도 함께 고발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했지만 이 후보 측에서 거절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해철 의원은 ”당시에는 ‘혜경궁 김 씨’가 이 지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일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후 당내 분란 등으로 고발을 취하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당황스러운 마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4월 자신과 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고발했다. 이후 이 사건이 경찰에 이첩돼 수사가 시작됐다.

다만 선거 후 ”‘혜경궁 김 씨’ 문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이정렬 변호사와 시민 3000여명이 혜경궁 김씨를 고발해 수사가 진행돼왔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9일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경찰이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면서 ”차고 넘치는 근거 중에서 이미 목표를 정하고 그게 이재명의 아내라는 데 맞춰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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