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군포·용인·고양 비해 턱없이 적어
대다수 보훈단체 직원 4대보험 가입 '無'

안산시가 각 보훈단체에 지급하는 운영비 예산이 주변 기초단체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져 해당 보훈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안산시청 전경.

[단독] 안산시가 각 보훈단체에 지급하는 운영비 예산이 주변 기초단체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져 해당 보훈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6일 월남전 참전자회 등 9개 보훈단체 등에 따르면 이들 단체들은 안산시로부터 매년 1800~2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상주 직원은 시간제 아르바이트 형식에다 4대 의무 보험 가입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 직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보훈단체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가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궁수훈자회, 광복회, 고엽제전우회, 6.25 참전 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특수임무 유공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보훈단체는 구 상록구청에 5개, 단원구 노인복지회관에 4개 단체가 각각 입주했으며, 안산시에서 주는 예산으로 인건비 등을 지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변 자치단체는 지원금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고작 1800~2000만원을 지원하는데 반해 성남시 7000만원, 고양시 4000만원, 수원시 3300만원, 군포시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남전 참전명예 수당도 안산시는 월 5만원씩 분기별로 지급하지만 인근 자치단체는 7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훈의 달 9개 보훈단체에 지원하는 예산도 시흥시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는 것이 이들 단체장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최기문 월남전 참전자회 경기도지부 안산시지회장 겸 안산시 보훈단체 협의회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데 대한 예우가 형편없다”며 “인근 시에 비해 낮은 이유를 정확히 밝히라”고 주장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반월신문과 통화에서 “보훈단체의 애로사항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부터 지원금 증액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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