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정질문서부터 날카로운 지적으로 주목
국회 보좌진 경험 살려...행감에서 홈런쳤다

▲안산시의회 '엘리트 신입생' 김태희 의원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김태희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지난 11일부터 열렸던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19일 종료됐다. 이번 8대 안산시의회는 전체 21명의 의원 중 절반 이상(11명)이 ‘초선’이라 깊이 있는 감사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본오1.2동, 반월동)은 행감에서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 연봉’, ‘주민자치센터 수강료 적립금 부정사용’ 등을 지적하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태희 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8대 안산시의회에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첫 시정질문에서부터 윤화섭 안산시장을 상대로 ‘안산시 인구감소 현주소’를 날카롭게 꼬집어 주목을 받았다.

▲김태희 의원이 안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시정질문이 이목을 끌었던 서막이었다면, 행정사무감사는 ‘엘리트 신입생’의 탄생을 알리는 피날레였다. 김태희 의원은 한국전력·코레일 등 국내 굴지의 공기업 사장보다 많은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의 연봉 문제를 고발하며 단숨에 지역여론을 선도했다.

특히 ‘주민자치센터 수강료 적립금 부정사용’과 ‘와~스타디움 대관 논란 관련 안산시 인사 참사’ 문제를 지적할 때는 명확한 사실에 기반한 송곳 질의로 집행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태희 의원 질의가 가장 어려웠다’는 증언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김태희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도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10일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김태희 의원(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10일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태희 의원의 이러한 전문성은 오랜 국회 보좌진 활동에서 길러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05년 ‘인턴 보좌관’으로 국회에 첫 발을 들인 이후 올해 초까지 국회 보좌진 및 당직을 경험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전해철 국회의원을 만나면서부터 ‘현안을 파악하고 시스템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았다. ▲집행부(행정부)로부터 원하는 자료를 얻어내고 ▲거기서 핵심을 뽑아내고 ▲여론을 선도할 수 있는 소재로 재가공하는 노하우들이 이 기간에 만들어졌다. 김태희 의원은 “국회 경험이 없었다면 시의원으로서 적응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태희 의원은 최근 의회 내 연구활동 모임인 ‘안산 어린이와 부모 연구모임’ 활동에 한창이다.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어린이 체험 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다. 연구모임 소속 동료의원들과 현장시찰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안산을 발전시키는데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조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배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실력 있는 시의원이 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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