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희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지난 17일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1억5000여만원의 시 예산이 투입되는 상록수가구거리 축제가 실제 매출증대와는 연결되지 않고, 노래자랑만 즐기다 가는 낭비성 행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미희 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지난 12일부터 3일간 상록운동장 및 상록수가구거리 일원에서 안산상록수가구거리 문화 축제가 열린 가운데 안산시의회에서 ‘가구거리축제가 실제 업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미희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지난 17일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1억5000여만원의 시 예산이 투입되는 상록수가구거리 축제가 실제 매출증대와는 연결되지 않고, 노래자랑만 즐기다 가는 낭비성 행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축제가 성황리에 마쳐졌다’라는 안산시의 홍보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다.

앞서 안산시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최된 상록수가구거리 문화 축제가 시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주미희 위원장은 “시에서는 매년 가구거리 축제 때마다 매출 증대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 업주들을 만나면 전혀 다른 소리를 한다”라며 “노래자랑을 즐기다 보면 저녁시간이 다 돼 사람들이 가구거리를 돌아다니지 않고 집으로 다 가 버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위원장은 이어 “가구거리 축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라며 “차라리 1억5000만원의 예산을 가구거리 입주 업체들에게 나눠주면 업주들이 그만큼 (가구를)싸게 팔아 매출로 연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주미희 위원장은 “내년에는 대책방안을 마련해 ‘가구거리축제가 예산 투입만큼 매출이 안 나왔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라”라며 집행부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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