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인류가 사용하는 생활용품 등 기계기구제품 대부분을 제조하는 원료가 화학물질이다. 하물며 의약품 등 쓰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화학물질이 쓰인다. 그런데 문제는 화학물질에 의한 사고위험이 크다는 것이며 사고가 발생했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데 있다. 그 동안 중요 위험물폭발사고 역사를 보면 1984년 12월 3일 인도 보팔시에 있는 미국 유니온 카바이트사의 농약제조공장에서 메틸이소시아 유독가스 폭발사고가 났다. 그 사고로 보팔시 인구 75만 명 중 1만 여명이 사망하고 60여만 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 외에도 미국 일본 스웨덴 이탈리아 등에서도 화학물질 폭발사고가 끝이지 않았다. 그토록 위험이 큰 물질인 반면 보다 편리한 삶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인 점 그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1961년 화학제품제조시설인 충주비료공장과 1962년 나주에 호남비료공장을 세웠다. 그 후 1968년 울산석유화학공단과 1979년 여수석유화학공단 그리고 1991년 대산석유화학공단을 만들었다. 그렇게 여기저기에 화학제품제조시설이 설치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화학물질 사용이 늘어남과 동시에 화학물질 폭발사고도 발생하기 시작 여수석유화학공단에서 1989년 여수 럭키화학공장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 16명이 사망했다. 그 후 2003년 여수 호남석유화학 가스폭발사고, 2012년 6월 여수 대림산업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최근만 해도 2012년 구미에 있는 ㈜휴브글로벌사에서 불산 유출사고, 2013년에는 1월 삼성전자 수원공장 불산 유출사고를 시작으로 3월에 LG실트론에서 불산이 포함된 혼산 유출사고, 구미캐미칼 염소가스 유출사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염소가스 누출사고, 포항제철 용광로 폭발사고 등이 계속 발생했다. 그 외에도 2015년 1월 11일 울산항에 정박 중인 화학물질운반시설인 '한양에이스호'가 폭발했다. 이처럼 가스누출폭발사고는 1989년 이후 해가 갈수록 그 횟수가 늘어났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에는 가스폭발사고가 잦았다. 우리가 특별히 유의할 것은 화학물질제조시설은 첫 설치 후 25년에서 30년을 전후 폭발사고 등 안전사고가 잦다. 때문에 그 기간이 되면 사고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보수 또는 교체를 해야 한다. 문제는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여수석유화학공단 내 화학제품제조시설이 설치된 지 40년이 넘어 노후단계에 이르렀다는데 있다. 여수와 울산석유화학공단의 화학물질제조시설이 노후화로 폭발위험이 높다. 때문에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노후시설 개보수가 적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화학제품제조, 보관, 운반, 사용 시설도 제조시설에 준하여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나 불의에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 잊지 말아야한다.

안산소재 시화반월공단 내에도 화학물질혼합제조 또는 다량 사용하는 시설, 보관시설, 운반시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와 악취를 다량발생 하는 시설도 적지 않다. 그런 시설 등에서 최근 일·이년 사이만 해도 크고 작은 폭발 화제사고 발생했다.

안산시 등 환경관련기관과 화학제품관련시설소유자는 관련시설설치사용기간을 면밀히 파악 25년을 초과한 시설에 대해서는 철저히 점검 보수 또는 교체를 서둘러 폭발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토록 하기 바란다. 시설 개보수 시 세심한 주의는 물론 보수공사를 할 때에는 당해분야 전문가가 시설점검을 철저하게 하되 감독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뿐만 아니라 화학제품관련시설에 근무한 직원과 인근 주민에 대해서도 안전에 대한 교육을 실시 사고발생시 피해가 없도록 하기 바란다. 석유화학단지 소재 거주 시민들 또한 화학제품 등 위험물사고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각별히 주의를 기우리기 바란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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