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선부역'이 있기는 있는 건가요’

‘아무리 찾아봐도 초지역은 보이는데 선부역을 알리는 안내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수가 없네요’

선부동 와동 고잔동 원곡동 주민들이 선부동 역사 안내판을 볼수 없어 의아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있다.

동네 주민들이야 선부역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기에 불편하다는 점을 덜 느끼겠지만, 외부에서 안산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은 답답할수 밖에 없는 얘기다.

선부역은 그야말로 안산에 있는 서해선(소사~원시) 역사중에 가장 크고 승객 또한 제일 많이 이용하는 역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다이아몬드 공원을 비롯해 상업시설이 집중되어 있어 시흥이나 안양 등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역이기도 하다.

관공서가 새로 들어서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것이 바로 이정표 즉 길 안내판이다.

그래야 목적지를 손쉽게 찾아갈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시민들의 발이라고 할수 있는 전철역 안내판이 없다는 것은 어찌보면 시민들을 완전히 무시한 정도 이상이라고 볼수있는 일이다.

전철은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서해선이 개통된지도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어떤 시민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행정기관 수준 이야기를 하면서 특히 얼마나 시민들을 무시하기에 이럴수 있냐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선부동을 비롯해 와동 고잔동 원곡동에는 시민을 대변한다고 나선 도의원이 있고 시의원도 여럿이 있다.

이들은 선거때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여러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겠노라고 공약을 했다.

아니 어찌보면 이것은 아주 기본적인 선출직 지방의원의 도리인지도 모른다.

늦었지만 이기환 시의원이 며칠전 시정질의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고 해당 과에서는 즉각 선부역을 알리는 문형식 표지판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누군가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다.

시민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하는 여러 정치인들이 실생활에 미치는 불편함을 손수 찾아내고 개선해야 하는 책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선부동 주변에 정작 선부역 안내판은 없는데도 공교롭게도 좀 떨어져 있는 초지역 안내판이 보인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등잔밑을 진짜로 어둡게 만들려는 작태가 아니라면 정말로 이럴수는 없는 노릇이다.

작은곳을 살피지 못하면서 어떻게 큰 그림을 그릴수 있을까 하는 염려를 하게된다.

이번에 선부동 주민들을 여럿 만나면서 솔직히 필자에게도 일말의 책임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왜냐하면 진작에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해 언론을 통해 알렸더라면 하는 판단때문이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동과 시 도의원의 섬세한 지역파악, 그리고 해당 공무원의 수시 점검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이라는 말이 가슴이 와닿은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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