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반월신문은 안산도시공사의 어눌한 행정으로 사회적 갈등이 유발되고 지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기사와 필자의 칼럼을 내보낸 적이 있다.

그런데 한때 봉합되는 듯 하던 이 문제가 안산도시공사 뿐 아니라 안산시 그리고 종교단체까지 확산되는 분위기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

종교단체의 안산~와스타디움 사용허가를 여러차례 번복한데 대해 양근서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당시 책임자 문책 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안산시 감사담당관실은 그 뒤, 안산도시공사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해당 본부장과 부장이 지난 2일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내용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사용허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모 간부의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안산시의 감사 결과에 따라 안산도시공사는 이들 두사람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을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도 관리 책임이 있는 담당 과장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절차를 밟으려다 중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인사위원회 회부 적절성에 대해 시 고위 간부가 반발했다는 설과 따라서 인사위원회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후문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인사위에 회부됐던 과장은 현재 총무과 대기 상태로 조만간 다른 부서로 전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해당 과장은 인사위원회에 출석해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설명하고 징계의 부당성을 강하게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공무원노조도 인사위 회부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적극 방어태세에 돌입했다고 한다.

일부 종교단체 역시 이번 문제를 촉발한 안산도시공사 최고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어이없는 실수로 공기업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공무원은 물론이고 종교단체의 불신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멘붕에 빠지고 있다.

특히 공무원 인사위원회 회부 과정에서 고위 공무원이 반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사회의 일체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산도시공사의 1차적 실수로 인해 그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틔고 있다는 불만과 '꼬리자르기 '행태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잖아도 안산시는 최근 이런저런 문제로 시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볼수 있다.

잘못에 대한 지적과 그에 따른 책임은 분명히 가려져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분명한 팩트를 알고 접근해야 한다.

자칫 핵심을 빗겨 가려는 의도가 혹시라고 있다면 그건 얼마 가지않아 바닥이 드러나는 잘못을 범하게 될것이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시민들로 부터 사랑받기 위해 몸부림 치는 모습을 보고싶은 수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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