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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서號 안산도시공사, 일관성 없는 뒤집기 행정 '파문'‘세계평화광복회’ 행사 두고, ‘허가↔불허’ 오락가락...갈등 폭발
오만학 기자 | 승인 2018.10.04 13:54
특정단체의 행사를 두고 안산도시공사의 오락가락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며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이 지난달 20일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특정단체의 행사를 두고 안산도시공사의 오락가락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며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2일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사)세계평화광복회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9.18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2만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 집회는 행사 하루 전인 17일 안산도시공사로부터 최종 ‘불허’ 통보를 받은 ‘불법 집회’였다. 주최 측인 세계평화광복회는 ‘이미 행사 준비를 완료했다’는 이유를 들며 집회를 강행했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지난달 20일 와~스타디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 당일 도시공사가 와스타디움의 전력을 차단했지만 주최 측이 전력차량을 동원하는 등 다수의 물리력을 사용해 와스타디움을 무단 점거하고 집회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뒤집히는 안산도시공사 손바닥

사건의 발단은 안산도시공사의 오락가락 행정에서 비롯됐다. 지난 8월 9일 평화광복회는 안산도시공사에 와~스타디움 대관신청서를 제출했다. 그 후 안산시는 안산시기독교연합회와 전국신천지피해자가족연합으로부터 행사반대를 요구하는 1만2500여명의 반대서명서를 받고 31일 안산도시공사에 ‘안전상의 이유’로 행사를 불허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안산도시공사는 9월 3일 오전 세계평화광복회에 문서를 통해 ‘사용허가 취소’를 통보했다.

그러자 이튿날인 4일 세계평화광복회는 ‘갑작스런 사용불가 통보에 지금까지 준비한 행사비용이 날아가게 됐다’면서 안산도시공사에 손해배상 청구 관련 통보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9월 7일 평화광복회가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한 안산시장과 안산도시공사 사장 퇴출 집회’를 열겠다고 안산도시공사에 통보했다. 이에 도시공사는 내부회의를 거쳐 ‘대관 허가’로 방침을 틀고 14일 평화광복회로부터 와스타디움 사용 허가 신청서를 받았다.

17일 안산시가 공문을 통해 ‘행정의 일관성을 위해 대관 허가를 신중하게 검토하라’며 사실상 대관을 불허할 것을 요구했지만 안산도시공사는 ‘시의 명시적인 불허 지시가 없었다’는 이유로 구두로 광복회에 와스타디움 대관 허가를 승인했다.

같은 날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윤화섭 안산시장은 양근서 도시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관을 불허할 것을 명령했다. 당시 윤화섭 시장은 중국 출장 중에 있었다.

결국 도시공사는 이날 밤 유선을 통해 세계평화광복회 측에 ‘대관 취소’를 최종 통보했다.

이 때문에 집회 당일인 18일 집회를 강행하려는 평화광복회 관계자들과 도시공사 직원들 사이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하루 사이에도 몇 번이고 뒤집히는 손바닥에 불필요한 갈등과 행정력 낭비가 소요된 것이다.

◇양근서 사장, ‘낡은 관행’ 내세우며 책임 빗겨가

그러나 정작 양근서 도시공사 사장은 원론적인 유감 표명에만 그칠 뿐 본질을 빗겨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긴급기자회견에서 양근서 사장은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데 대해 시민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그동안 안산도시공사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시설 대관업무를 취급해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낡은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 “안산도시공사는 행사 당일 경찰력 파견 요청과 공사 직원 긴급배치, 전력공급 차단 등 와스타디움 불법침입을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고 덧붙였다.

즉 이번 사태를 ‘낡은 관행이 낳은 결과’로 한정하고, 도시공사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 A씨는 “양근서 사장이 인사권자의 뜻도 무시하고 시장이 부재한 사이 제 멋대로 하다 발생한 일인데 이제 와서 ‘낡은 관행’ 운운하는 것은 책임 회피뿐이 되지 않는다”라고 일침했다.

한편 지역 관가에 따르면 안산시는 안산시 체육진흥과 과장 B씨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일 인사위원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체육진흥과는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안산도시공사를 관리하는 주무 부서이다. 

오만학 기자  nti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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