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처음 시작한 해는 1982년이다. 올해 37년째이다. 지금 프로야구는 한국최고의 인

임종인/변호사.전 국회의원

기스포츠가 되었다. 올해 아시안 게임에서 병역특혜문제로 많은 국민들로부터 욕을 먹은 것은 옥의 티다. 프로야구협회나 선수들이 큰 반성을 하여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거듭 나기를 바라면서 안산이 낳은 김광현 투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야구를 흔히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야구는 투수가 볼을 던져야 경기가 시작되고, 투수 혼자 잘 던지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37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많은 훌륭한 투수가 배출되었다. 그 중 온 국민이 아는 선수로는 먼저 최동원, 선동열을 들 수 있겠다. 1980년대 이 두 투수의 전설적인 시합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00승 이상을 올린 박찬호선수를 들 수 있겠다. 현역 선수로 최고의 투수로는, 한화이글스에서 활동하다가 지금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선수, 이번 아시안 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을 승리로 이끈 기아타이거즈의 양현종선수, 그리고 SK와이번즈의 김광현 선수를 들 수 있다.

김광현 선수는 1988년생으로 현재 30세다. 키 188cm로 투수로서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다. 왼손잡이 투수다. 안산 덕성초등학교, 안산 중앙중, 안산공고를 졸업하였다. 야구 역사가 짧은 안산에서 성장한 안산의 아들이다. 김광현선수의 부모님은 지금도 안산에서 살고 계신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인천 연고의 SK와이번스 에이스 투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광현 투수의 빠른 공은 시속 155Km에 이른다. 투수의 공이 시속 150Km가 넘으면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고 한다. 2007년 데뷔 후 지금까지 103승을 올려 다승부문 1위, 평균자책점 3.37로 1위, 탈삼진 1,105개로 1위이다. 오랫동안 국가대표 투수로 활동하였다.

김광현은 2006년 야구 불모지 안산공고 야구부를 전국 4강에 올려놓았다. 이는 안산공고 야구부 창설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광현은 당시 초고교급 투수로서 투타에서 혼자 맹활약하여 안산공고 성적을 끌어올렸다. 사람들은 안산공고를 광현공고라고 불렀다고 한다. 안산공고는 김광현 졸업후 12년만인 2017년 전국 4강에 들었다.

김광현은 2016년 세계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 승리투수라는 놀라운 활약을 했다. 김광현은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은 김광현을 한국 최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려놓은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그는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8회를 선발로 던지면서 1점만 내주며 승리투수가 되었다.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의 영광속에 김광현은 팬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선수가 되었다. 일본킬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2008년 프로야구에서는 데뷔 2년만에 19승으로 다승부문 1위, 평균자책점 2위, 승률 2위라는 활약을 했다. 김광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SK는 그해 한국 시리즈우승을 차지했다. 김광현도 2008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와 골든 글러브상을 수상했다. 또한 SK 야구 왕조의 구축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SK는 김광현이 입단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 중 3번을 우승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김광현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됐다. 2009년에는 평균자책점과 승률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0년도에서 17승으로 다승부문 1위를 차지했다. 드디어 안산의 아들 김광현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그러나 김광현이 항상 꽂길만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혹사로 얻은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부상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결국 2016년 시즌이 끝난 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17년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치료와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불사조 김광현은 고통을 이겨내고 올 시즌 다시 복귀했다. 현재까지 기록은 10승 6패, 평균자책점 2.58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며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김광현의 장점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웃는 얼굴로 대범하게 돌파하는 강심장이다. 그래서 그는 큰 경기에 강하다.

야구는 타자보다 투수의 생명이 오히려 더 길다고 한다. 한화의 송진우 투수는 43세의 나이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김광현의 나이는 이제 겨우 30이다. 김광현선수가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여 매년 10승 이상을 거두어 200승 이상 투수가 되고, 앞으로 15년후인 45살에 승리투수가 되어 우리나라 프로 야구의 새 역사를 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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