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제골 내주고 뒷심으로 역전 드라마…9연패 후 2연승

안산의 장혁진(왼쪽)이 광주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가 광주FC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안산은 9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김현태와 이창훈, 장혁진이 한 골씩을 터뜨려 두 골로 맞선 광주에 3-2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최하위 안산은 9연패 후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9연패 중이던 안산은 직전 라운드였던 2일 부천전에서 2-1로 이겨 연패를 끊었다.

시즌 8승 5무 14패(승점 29)를 기록한 안산은 9위 서울 이랜드(승점 30)를 승점 1점 차로 뒤쫓아 꼴찌 탈출 기대를 부풀렸다.

반면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 경기를 벌였던 광주는 '천적' 안산에 또 한 번 일격을 당했다. 광주는 7월 28일 성남전 3-1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무승(5무 1패)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공격수 나상호를 원톱, 군(軍) 복무를 마친 여름을 중원에 배치해 안산 공략에 나섰다.

홈팀 안산은 최호주와 장혁진, 박관우를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워 맞불을 놨다.

광주는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리그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에이스 나상호가 복귀하면서 대승 기대에 부풀었다.

광주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임민혁이 선제골을 뽑았지만 공격 축구로 맞선 안산의 거센 반격이 펼쳐졌다. 안산은 전반 추가시간 김현태의 동점 골로 맞섰다. 후반 들어서도 광주가 10분 두아르테의 골로 다시 앞서가자 안산은 2분 뒤 이창훈의 동점 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안산의 해결사는 장혁진이었다.

장혁진은 후반 18분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강하게 찼다.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의 골키퍼 윤평국은 공의 방향을 예측하고도 손을 써보지 못한 채 실점을 허용했다.

안산은 극단적이 수비 전략과 골키퍼 황성민의 선방으로 3-2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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