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라도 혈당이 매우 높지 않다면 아무 증상을 못 느끼는 일이 흔하다. “증상이 없다고 고혈당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눈, 콩팥, 신경, 심·뇌혈관, 족부에 당뇨병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심·뇌혈관질환이 문제인데 당뇨병 때문에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은 당뇨병으로 인한 주요 사망 원인이다.고혈당으로 인한 증상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고, 배고픔이 심해 많이 먹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 등이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당뇨병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고위험군>

① 40세 이상일 때

② 과체중이나 비만일 때

③ 부모나 형제 중에 당뇨병이 있을 때

④ 고혈압 등의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

⑤ 임신성 당뇨병이었거나 4kg이 넘는 아이를 낳았을 때

“검사를 통해 일찍 당뇨병을 알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축복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당뇨병은 그 시간이 오래될수록 합병증이 잘 생기므로 일찍 발견하면 그만큼 합병증 예방을 오래 할 수 있고 건강관리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합병증 시한폭탄 당뇨병 다스리는 법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당뇨환자다. ‘당뇨 대란’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환절기에는 당뇨병 환자가 특히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다. 물론 1년 중 어느 한 때라도 당뇨관리에 소홀해선 안된다. 다만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식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더운 여름 내내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에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져 있을 수 있으므로 순한 맛으로 입맛을 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 풍성한 가을 과일은 당뇨병 환자에 권할 만 하다. 올바른 식사요법은 총 섭취열량을 결정한 뒤 3대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3대 영양소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며 당뇨환자는 탄수화물은 전체 열량의 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섭취하는 게 좋다. “당뇨환자는 식사를 거르지 말고, 제 때에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과식을 하면 고혈당과 요당이 나오는 반면, 소식을 하면 저혈당이 되기도 하므로 일정 섭취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이다. 이를 일컬어 ‘3다(三多)질병’ 이라고도 말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많이 보며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의미다.

▶ 당뇨환자 발 관리할 때

발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신체의 말단부위. 그만큼 수반되는 장애가 많다. 가벼운 상처로도 궤양, 괴저 등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어 발 관리는 중요하다. 당뇨병이 있으면 발에 피가 잘 돌지 않는 혈액순환 장애가 유발될 수 있으며 신경병, 피부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부터 겨울철까지는 혈관이 쉽게 수축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저녁마다 발에 다친 곳이 있는지 살펴보고 물집, 부기가 있는 지 관찰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 발을 씻고 물기는 완전히 없애도록 한다. 그런 다음 발바닥과 발등에 로션을 바른다. 다만 발가락 사이는 피하는 게 좋다. 신발은 편한 것으로 신는다.

▶ 화상

당뇨 환자들은 피부감각이 둔해서 목욕할 때 뜨거운 물을 잘 감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멋모르고 탕에 들어갔다가 화상을 입어 궤양을 자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당뇨 환자는 목욕할 때 탕에 들어가기보다 간단한 샤워 정도로 목욕을 끝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탕에 들어가도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이용한다.

▶ 철저한 혈당관리

적절한 혈당관리는 합병증을 막는 유일한 길. 공복시엔 110mg/dl를 유지해야 하며 식사 2시간 후 140에 가까워지도록 운동량과 음식을 조절한다. 식사는 섬유질을 듬뿍 섭취하되 지방식은 피한다. 흡연은 절대 금물. 정기적인 혈당 체크는 기본이다.

▶ 운동은 현명하게

운동은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며 당뇨합병증을 예방한다. 빨리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하되 식후 1~2시간이 지난 뒤 4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강도는 약간 힘이 든다고 느낄 정도면 된다. 운동 전 혈당이 300㎎/㎗ 이상이면 운동을 미루고 100㎎/㎗ 이하면 운동 중 저혈당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간식을 먹은 후 운동을 한다. 운동 전 발에 상처가 없는지 잘 살피고 너무 덥거나 추운 때는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므로 운동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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