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대 명예교수

현재 안산은 인구가 해마다 줄고 있다. 2011년에 내국인 기준 72만 명이었는데, 올해 2018년은 67만 명이다. 7년간 5만 명이 줄었다. 인구가 줄어드니 경제도 침체되고, 집값도 계속해서 떨어진다.

안산 인구가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는 교통 문제다. 안산에서 지하철 4호선으로 서울로 가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필자는 초지역에서 전철을 타는데, 서울 입구인 사당역까지 거의 한 시간 걸린다.

이것은 다만 전철 타는 시간만 말한 것이다. 집에서 버스 타고 전철역 나가서 전철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사당역까지 1시간 30분이 걸린다. 이러니 서울 웬만한 데는 2시간 걸린다. 이래서 안산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수가 없다. 이것이 안산 인구가 줄어드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안산에서 서울 가는 교통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만약에 안산에서 서울 가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면 안산은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획기적인 방법이 있는데도 안산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곧 GTX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하 40m를 뚫어 노선을 직선화하고 전철을 주요 역만 통과시킨다. 그렇게 해서 최고 시속 200㎞, 정차시간을 감안한 평균속도 시속 100㎞로 운행한다.

GTX A노선은 경기도 파주에서 출발, 서울시 은평구·중구·강남구와 경기도 성남시·용인시를 거쳐 화성시까지 운행한다.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설계 중이다. 2019년에 착공, 2023년 완공 예정이다. 개통되면 화성시 동탄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기존의 77분에서 19분으로,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기존의 52분에서 14분으로, 일산에서 삼성역까지 기존의 8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된다.

GTX B노선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출발, 서울시 중랑구·동대문구·중구·용산구·영등포구·구로구와 경기도 부천시, 인천시 부평구·남동구를 거쳐 송도국제도시까지 운행한다.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 중인데, 2020년에 착공, 2025년 개통 예정이다. 개통되면 송도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존의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된다.

GTX C노선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출발, 서울시 도봉구·노원구·동대문구·강남구·서초구, 경기도 과천시를 거쳐 군포시 금정역까지 운행한다.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 중인데, 2019년에 착공, 2024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되면 의정부역에서 삼성역까지 기존의 73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된다.

지난 8월 5일, GTX C노선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이 새로운 내용을 발표했다. GTX C노선을 북쪽으로는 양주 덕정역까지 연장하여 경원선과 연계시키고, 남쪽으로는 수원역과 연결해 경부선에 닿게 한다는 것이다. 이 안은 9월 중으로 확정 고시가 이뤄진다고 한다. 이로 인해 수원시와 양주시 주민들이 새로 혜택을 보게 되었다.

이처럼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은 자기 지역에 GTX C노선을 연장하기 위해 힘쓴다. 그런데 안산 지역 국회의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 수도권에서 GTX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안산 빼고 어디 있는가? 인근의 수원, 화성, 인천, 부천, 군포, 과천 다 포함되는데, 도대체 왜 안산만 빠지는가?

박순자 국회의원을 비롯, 전해철, 김철민, 김명연, 임이자 안산 지역 국회의원들은 뭐하고 있는가? 전철 4호선은 금정역에서 수원과 안산으로 갈라진다. 그런데 GTX C노선은 수원으로는 연장하는데, 왜 안산으로는 연장하지 않는가? 그런데도 왜 안산 지역 국회의원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는가?

안산 지역 국회의원들은 안산 발전에 대해 생각이 없다. 안산의 교통이 얼마나 열악한지 모르고 있고, 개선하려는 의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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